건강정보
샐러드는 햄버거보다 건강에 좋다…과연?
라이프| 2011-05-18 09:35
‘샐러드와 치즈버거 세트 중 어느 것이 더 건강에 좋을까?’ 많은 사람들은 주저없이 샐러드를 선택할 것이다. 그러나 과연 샐러드가 언제나 햄버거보다 건강에 유익할까.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서구 비만의 주범으로 꼽히는 패스트푸드 체인점들마저 앞다투어 ‘웰빙’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두툼한 쇠고기 패티와 치즈 대신 닭가슴살과 과일, 야채, 오트밀 등 건강 재료를 넣은 샐러드, 샌드위치, 시리얼 등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것이다.

그러나 알고 보면 패스트푸드점의 건강 메뉴가 전통적인 정크푸드보다 꼭 건강하지만은 않다고 미국 CBS 방송이 18일 보도했다. 한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의 사과와 복숭아가 들어간 치킨 샐러드는 580칼로리로 치즈버거ㆍ프렌치후라이(감자튀김)을 합한 열량과 맞먹는다. 나트륨 함량은 1590mg으로 오히려 3배나 높다. 지방 함량도 27g으로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들어간 음료 3개와 맞먹는다.


버거킹이 채식주의자들을 위해 내놓은 ‘베지버거’와 웰빙메뉴로 선전하는 ‘텐더그릴드치킨샌드위치’는 어떨까. 이름만 들으면 버거킹의 대표메뉴인 와퍼보다 건강에 덜 해로울 것 같다. 그러나 사실 이들의 열량은 각각 410칼로리, 300칼로리로 와플버거보다 높다. 이들 메뉴에 포함된 나트륨은 모두 1000mg이 훌쩍 넘는다. 프링글스 감자칩을 110개 한꺼번에 먹을 때 섭취하는 양과 같다.

CBS는 맥도널드에서 아침 메뉴로 선보인 오트밀컵과 계란ㆍ베이컨이 들어간 맥머핀을 들고 시민들에 건강을 위해 어떤 메뉴를 고르겠느냐고 물었다. 대부분은 오트밀컵을 골랐다. 그러나 오트밀컵과 맥머핀은 각각 290칼로리와 300칼로리로 큰 차이가 없을 뿐 아니라 맥머핀에는 소량 포함된 설탕이 오트밀컵엔 32g이나 들어 있다. 이는 초콜릿바인 스니커즈 하나에 준하는 양이다.

방송에 출연한 한 영양전문가는 “패스트푸드 체인들이 내놓은 건강메뉴는 보통 맛을 내기 위해 더 많은 소금과 소스 등 조미료가 첨가되는데 이들의 칼로리가 상당히 높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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