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정치
빈 라덴 다음엔 “당신 차례”…세계의 주요 수배자들
뉴스종합| 2011-05-27 10:17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과 보스니아 내전 특급전범 용의자 라트코 믈라디치. 국제 수배자 명단 수위에 올라 있던 이들이 최근 사살되거나 체포되면서 다음 차례는 누가 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미국 abc 방송과 AP통신은 27일 테러리즘 및 전범, 제2차 세계대전 관련자 등 국제 수배자 명단에 올라 있는 주요 인물을 소개했다.

전범 중에는 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이 가장 먼저 꼽힌다. 다르푸르 학살과 관련해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체포영장을 발부했으나 정작 당사자는 “수단 분열 음모”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수단 친정부 무장세력인 잔자위드 사령관 알리 쿠샤이브도 주민 학살 등 반인륜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민간인에 대한 잔혹 공격으로 악명이 높은 우간다 반군 ‘신의 저항군’(LRA)의 지도자 조셉 코니 역시 수배명단 수위에 올라 있다. 이밖에 콩고민주공화국 반군지도자인 장 보스코 은타간다와 1994년 르완다 대학살 당시 5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펠리시앙 카부가도 ‘꼭 잡아야 할’ 전범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테러리즘 관련 수배명단엔 알카에다 출신 인사가 대거 포진돼 있다. 알카에다 2인자인 아이만 알-자와히리는 1988년 탄자니아와 케냐 미국 대사관 폭파 혐의로 가장 먼저 꼽힌다. 알카에다 급진파인 안와르 알-올라키와 알카에다의 ‘미국 대변인’으로 불리는 아담 야히예 가단도 이름을 올렸다. 2000년 아덴항에서 미국 함정인 ‘USS 콜(Cole)’ 호를 폭파시킨 혐의로 파드 모하메드 아메드 알-쿠소와 자멜 아메드 모하메드 알리-마다위 역시 테러리즘 관련 수배자 명단 수위에 올라 있다.

이밖에 제2차 세계대전과 관련해서는 유대인 생체실험을 진행한 ‘죽음의 의사’ 아리베르트 하임과 유대인 추방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알로이스 브루너가 꼽힌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