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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PD “김수미씨 예능승률은 90%”
엔터테인먼트| 2011-06-01 19:36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의 ‘여배우 특집’에 출연 중인 최고참 김수미는 말을 많이 하지 않았다. 하지만 하는 말마다 거의 방송 분량이 됐다고 한다.

나영석 PD는 “김수미씨는 자신이 취해야 할 스텐스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 너무 나서도 안되고 뒤에서 조연 또는 조력자로 툭툭 던져주었다. 이는 예능 매커니즘을 파악하고 판을 읽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증거다. 예능감이 좋아 하는 말마다 재미가 있었다. 예능 승률은 90%였다”고 말했다.

이어 “김수미씨는 예능 프로그램을 전문적으로 하는 분이 아닌데도 선수보다 낫다는 느낌이었다”면서 “선글래스를 끼고 뒤에서 가만히 앉아 있는 것만도 웃겼다”고 덧붙였다.

나영석 PD는 “김수미씨가 미션수행중 마주친 일반인이 ‘저에게 욕 좀 해주세요’라고 말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감정적인 욕이 아니라 구수한 느낌이 나는 욕이다. 욕을 해도 사람들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김수미다”고 전했다.

김수미씨가 영월 계곡물에서 입수한 후 의식을 잃은 체 하며 제작진 전체를 속이는 몰래카메라를 기획한 것 역시 김수미씨만이 보여줄 수 있는 카드라는 것이다.

최근 2주 연속 방송된 ‘1박2일’ 여배우 특집은 시청률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 이유는 희소성의 힘이다. ‘1박2일’은 국민 예능이라 불리면서도 4년동안 박찬호 등 몇몇 스포츠 스타를 게스트로 모신 적은 있지만 한번도 연예인을 부른 적이 없다.그래서 못보던 그림이 나왔다. 여배우 스타들도 흔하지 않는 기회에 동참한 것이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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