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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기후변화 재앙에 전혀 대비돼 있지 않다
뉴스종합| 2011-06-02 08:55
“1만2000년간 이어져온 지구촌 기후의 안정성이 사라지고 있지만 인류는 이에 대한 대비가 전혀 돼 있지 않다.”

1일 뉴스위크 최신호는 기후 변화에 따른 재앙이 지구촌에 몰아치고 있지만, 전세계 인류는 무서운 미래에 대한 대비가 전혀 돼 있지 않다고 경고했다.

최근에는 토네이도가 미국 미주리주 조플린시를 강타해 130명이 희생됐다. 또 미시시피강 범람으로 지난 4월 116년 만에 최악의 홍수가 발생했고, 텍사스는 100년래 최악의 가뭄으로 신음했다.

미국 뿐 아니라 러시아에서는 지난해 무더위로 1만5000명이 숨졌다. 호주와 파키스탄에서는 홍수로 2000명이 희생됐고, 중국에서는 수개월간 이어진 가뭄으로 농지가 황폐화됐다.

이처럼 자연이 몰고온 재앙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지만, 지구촌 인류는 이에 대비를 못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겨우 14개 주만이 기후변화 대응 계획을 수립하고 있고 나머지 36개주는 그저 기적만 바라는 수준이다.

컬럼비아대 지구연구소 제프리 삭스 소장은 “부시 행정부는 거의 재앙수준이었고, 오바마 행정부도 민주당 핵심인사들이 이 문제에 망설이는 경향이 있어서 별로 이뤄놓은 것이 없다”면서 “이미 티핑포인트(작은 변화들이 쌓여 갑자기 큰 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상태)를 지나쳤다”라고 경고했다.

더욱이 미국 연방정부와 주정부내 관련 전문가도 전무한 상태며 대부분 다른 부서에서 징발된 수준이다. 이러다 보니 복잡한 기후변화의 영향을 이해하는 것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결국 기후변화로 인해 인류가 얼마나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할지도 전혀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제프리 삭스 소장은 “공중파 방송들은 기업의 자금으로 유도되는 기후에 대한 잘못된 정보들로 가득차 있는 등 미국은 관련 조치를 취하는 데 있어 20년이나 뒤처져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다급해진 상황에서 이번 주 중 독일 본에서 100여개 도시의 대표들이 모여 도시와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된 제2차 세계의회가 열린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애리조나주립대 대니얼 새러위츠 교수는 “대비하지 않는다는 것은 수백만명의 인류를 죽음과 파멸로 내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진 기자/jj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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