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친지·금감원장 요청도 거절”
뉴스종합| 2011-06-02 11:41
김황식 국무총리는 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감사원장 재직 시절 저축은행 감사 당시 오만군데서 로비가 들어왔다는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작년 1~4월 서민금융기관 전반 감사 당시 저축은행 관련해 굉장한 감사 저항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여야에서 말하는 권력기관이나 야당 의원, 여당 의원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이어 “민간 저축은행을 왜 감사원이 감사를 하느냐는 불만이 제기됐고, 둘째는 감사원이 너무 엄정하게 하면 저축은행 관련한 많은 문제가 드러나 뱅크런으로 이어져 경제에 혼란을 줄 염려가 있고 금감원 측에서 이를 자기들에게 맡겨주면 문제를 해결할 테니 자제해줬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왔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심지어 저축은행에 종사하는 친지도 저에게 연락이 왔다”면서 “하지만 온당치 않다고 물리친 적도 있다”고 답변했다.

김 전 금감원장의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금감원이나 금융계에서 감사를 저지하려는 듯한 그런 요청들이 많이 있다는 보고를 해와서 원칙대로 해야 되니까 결코 흔들리지 말고 감사를 진행하라고 했다”며 “금감원장이 면담을 신청했지만 이미 보고받아서 알고 있고 감사원의 강력한 의지를 정확히 보여줘야 해서 면담을 거절했으며, 정 필요하면 전화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당시 김종창 감사원장은 이에 따라 정창영 감사원 사무총장을 면담했다.

한편 북한의 돈봉투 주장에 대해 김 총리는 “북한의 지금까지 해온 행태를 잘 알지 않나. 북한의 그와 같은 주장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정민ㆍ서경원 기자/bo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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