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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몽골족 유목민 사망 탄광 폐쇄
뉴스종합| 2011-06-02 15:00
몽골족 유목민 사망으로 촉발된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시위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중국 정부가 관련 탄광을 폐쇄했다.

신화통신은 유목민 모르건(莫日根)의 사망 사건이 발생한 시린궈러멍(錫林郭勒盟) 당국이 지난 20일부터 관내 탄광을 대상으로 주민 피해 여부와 환경오염 등을 점검한 후 탄광 4곳을 폐쇄하고 탄광 34곳의 운영을 정지시켰다고 전했다. 폐쇄된 곳에는 모르건이 시위를 하다 숨진 탄광도 포함돼 있다.

이와 별도로 네이멍구자치구는 앞으로 한 달 동안 관할 지역 내 탄광에 대한 일제 점검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이는 네이멍구 석탄 산업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삶의 터전인 초원을 빼앗기고 있는 몽골족들의 불만을 달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모르건의 사망 사건이 발생한 시린궈러멍 지역에만 중국 전체 매장량의 15%에 해당하는 1448억t이 석탄이 매장돼 있다.

중국에서 가장 많은 7414억t의 석탄이 매장된 네이멍구자치구는 작년 전통적 석탄 산지인 산시(山西)성을 제치고 석탄 생산량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한편 지난달 10일 시우치(西烏旗) 초원에서 석탄 분진과 소음에 항의하던 모르건을 고의로 살인해 기소된 트럭 기사 리린둥과 조수석에 앉아 있던 루샹둥(盧向東)은 시린궈러멍 중급인민법원에서 재판을 받을 예정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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