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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질병통제센터 박테리아 병원성 대장균 변종 확인
뉴스종합| 2011-06-03 09:04
유럽을 공포에 몰아넣은 장출혈성 대장균의 정체가 밝혀졌다.

유럽질병통제예장센터(ECDC)는 2일(현지시간) 독일을 중심으로 다수의 사상자를 발생시킨 치명적인 박테리아가 ‘병원성대장균’(E.coli)의 변종인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CDC는 이날 성명을 통해 “병의 감염인자(causative agent)가 ‘시가 톡신 생성 대장균’(Shiga toxin-producing Escherichia coli STEC)으로 불리는 변종 박테리아로 판명됐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ECDC의 발언을 인용, 덴마크 소재의 세계보건기구(WHO) 연구소의 지휘 하에 이번 변종 박테리아의 정체에 대해 밝혀냈다고 전했다.

같은 날 WHO도 유럽 등에서 확산되고 있는 장출혈성 대장균이 ECDC측에서 의심했던 STEC의 일종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확인했다.

WHO 측은 오염 식품이 감염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 정확한 정확한 감염경로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생우유나 고기 등이 이번 사태와 연관성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기존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WHO 대변인 그레고리 하르틀은 “이번에 발견된 변종 박테리아는 이전에 발병된 사례가 없는 것”이라며 “매우 드물게 나타나는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독일 함부르크 대학과 공동 연구를 진행해 온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선전의 BGI 게놈연구소도 이날 성명을 통해 유럽에 확산되고 있는 박테리아가 새로운 변종 병원성 대장균이라고 발표했다. BGI 연구소는 유전자 염기서열에 대한 잠정 분석을 진행한 결과 이번 감염사태가 새로운 병원성대장균에 의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새로운 변종 박테리아는 첫 환자가 발생한 지 3주가 지나면서 독일을 비롯해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 덴마크 스위스 체코 스웨덴 등 최소 9개 유럽국가들로 확산된 상태다. 감염환자수는 이미 2000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는 18명으로 늘어났다.

윤희진 기자/jj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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