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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만 조력 건설사업 토론회 개최… 찬ㆍ반 ‘팽팽’
뉴스종합| 2011-06-09 09:30
인천만조력발전 건설 사업을 놓고 찬ㆍ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인천언론인클럽 주관으로 실시된 ‘인천만조력발전사업 토론회’가 지난 8일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 찬성 토론자들은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원 다각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조력발전 건설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반대 토론자들은 환경훼손으로 이어지는 입지선정의 부적절성과 고비용 저효율 구조의 전력생산에 따른 낮은 경제성 등을 내세우며 조력발전 건설의 부당성을 강조했다.

한국수력원자력㈜건설본부 이용희 인천만조력사업팀장은 “(주민설명회 생략공고로)인천지역 사회에 염려를 끼쳐 미안하다”며 “조력발전시설은 우려만큼 환경을 파괴하는 시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이어 “조력발전은 에너지원 의존도가 97%인 우리나라에서 에너지자립 기반확립의 대안이고 도서지역 연륙화와 지역간 연결로 인천발전의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갯벌보전과 조류·해수유통에 따른 심층적 검증을 통해 환경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국해양연구원 이광수 책임연구원은 “인천 앞바다는 해양에너지가 풍부하고 그 가운데 조력은 경제적 이용이 가능한 에너지”라며 “그렇기 때문에 인천시도 강화 앞바다에 조력발전시설 건설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인천만 조력은 해수 유통을 전제로 한 시설이어서 해양환경변화 측면에서는 새만금이나 시화조력과 개념이 다르다”며 “바닷물 흐름과 퇴적환경 변화 등 해양환경변화는 매립한 송도국제도시와 인천국제공항 등의 매립으로 누적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인천만조력을 따로 떼어 놓고 예측하기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반대측 토론자로 나선 이관홍 인하대 해양학과 교수는 “한강 하구에 위치한 강화 남단의 갯벌은 국내 유일의 대규모 자연 갯벌인데 신재생에너지 개발이 아무리 시급해도 경제성이 담보되지 않고, 환경문제에 대한 예측과 대안없는 조력발전소 건설은 시화호와 새만금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교수는 이어 “인천과 서울이 영향권에 있는 강화 남단의 환경변화는 시화호나 새만금보다 더 큰 충격을 가져올 것”이라며 “이 때문에 인천만 조력발전사업을 백지화하거나 환경영향 예측과 대안이 제시돼 국민적 합의가 도출될 때까지 시행을 미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강화ㆍ인천만조력반대대책위원회 윤여군 공동대표는 “사전환경성보고서는 인천만조력의 위치가 조력발전의 최적지로 평가하고 있으나 입지순위 조사에서 인천만 조력은 순위에도 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윤 공동대표는 또 “프랑스 랑스조력의 경우 평균조차가 8.5m, 대조차가 13.5m인데 반해 인천만은 평균조차 5.3m, 대조차 7.3m로 조수간만의 차가 뚜렷학게 낮다”며 “사방에 댐을 건설해야 하는 인천만조력은 입지타당성이 부적정하다”고 평가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GS건설은 총 사업비 3조9000억원을 들여 인천 영종도~장봉도~강화도를 길이 18.3㎞의 방조제로 연결하는 발전용량 1320㎿ 규모의 세계 최대 조력발전소 건설사업이다.

인천만 조력발전소 건설계획이 6월중 중앙연안관리심의회 심의를 통과할 경우 국토해양부의 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에 반영돼 사업 추진의 토대를 갖추게 된다.

인천=이인수 기자/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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