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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주식은 투자세계의 새로운 ‘닷컴 버블’
뉴스종합| 2011-06-10 09:58
마틴 휘틀리 홍콩 증권ㆍ선물위원회행정총재가 중국을 투자 세계의 ‘새로운 닷컴 버블’이라며 무분별한 중국 주식 투자에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퇴임을 앞둔 휘틀리 총재는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모두가 중국으로부터 이익을 얻으려 하고 있다. 때문에 투자자들이 기본적인 문제를 묻지도 않은 채 경쟁적으로 중국기업의 주식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1990년대 말 인터넷 주식 붐이 조성 때와 마찬가지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최근 외국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이 회계 부정 등의 혐의로 거래 중지되거나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최근 특별팀을 만들어 미국 시장에서 거래되는 다수 중국 기업들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중국 기업들이 점점 더 엄격한 심판대 위로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에 상장된 몇몇 업체는 회계 부정을 비롯한 의혹들이 불거지면서 주식의 매매 거래가 정지되거나 주가가 곤두박질 쳤다. 캐나다 토론토 증시에 상장된 시노-포리스트사는 이 업체의 회계상 문제를 지적하는 보고서가 발표된 뒤 주가가 급락했다. 올초에는 홍콩에 상장된 차이나 포리스트리 홀딩스도 당국에 회계 감사에서 문제가 적발된 이후 거래가 중단됐다.
홍콩에서는 중국 관련 주식이 7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런 중국 업체의 회계 및 기업지배구조 관련 문제가 중요한 사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WSJ는 과거엔 중국의 국영기업들이 당국의 통제를 받는 경영인과 정치인을 내세워 투자 위험이 컸지만, 최근 문제가 된 기업들은 대부분 민간기업들이라고 지적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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