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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 종목 10년간 절반 교체…변동성 증시 장기투자 요령은......지속성장·컨버전스 기업이‘롱런’
뉴스종합| 2011-06-13 11:14
우량주 200개로 이뤄진 코스피200의 구성종목이 지난 10년간 절반 가까이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백년기업은 고사하고, 당장 기업의 10년 앞도 내다보기 어렵다는 뜻이다.
특히 국내 기업은 수출 의존도가 높아 ‘외풍’에 따라 부침이 심했다. 세계 휴대전화 시장을 주름잡던 노키아가 한순간에 몰락한 것이 먼 나라 얘기는 아니란 뜻이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개별종목 장기투자 시에는 구조적 변화나 업종 간 벽 허물기로 장기 생존력을 갖춘 기업의 주가 차별화에 주목할 때라고 조언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02년부터 올해까지 10년간 코스피200지수에 지속적으로 편입된 기업은 101개사(50.5%)로 집계됐다.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연말, 올해는 구성 종목이 정기 변경된 지난 10일을 기준으로 했다. 부침이 심한 코스닥 종목이 아닌, 대표 우량주 순위에도 상당한 ‘지각변동’이있었던 셈이다.
코스피200 ‘타이틀’을 계속 지켜낸 종목은 삼성전자 현대차 POSCO 현대모비스 LG화학 기아차 등 대부분 대형주였다.
이에 비해 중위권에선 종목 교체가 활발했다. 광전자와 한일이화는 2004년 제외됐다가 올해 8년 만에 다시 편입됐다. 쌍용차는 3년 만에, 국도화학은 6년 만에 이름을 올려놨다. 반면 한국제지 삼양제넥스 한미홀딩스 무림페이퍼 광동제약 등은 매년 코스피200 목록에 오르다 올해 제외됐다.
현대증권 오성진 리서치센터장은 “10년간 카드 거품, 중국의 급부상,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거치면서 업종별로 명암이 크게 엇갈렸고, 이는 코스피200 종목의 역사에 고스란히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정보기술(IT), 화학, 철강 등 국내 주력산업이 세계 경기에 민감하다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특히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IT의 업황 주기는 눈에 띄게 짧아졌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코카콜라처럼 외부 여건에 크게 영향받지 않고 장기적으로 좋은 실적을 내는 업체가 국내엔 거의 없다보니 증시의 변동성이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앞으로 국내 증시의 화두는 지속 성장과 ‘컨버전스(Conver genceㆍ융합)’가 될 전망이다.
김영익 한국창의투자자문 부사장은 “한국 경제가 선진국형 저성장 국면에 들어선 만큼 장기적인 시각에서 LG화학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등 구조적 변화나 업종 간 영역 파괴로 경쟁력이 높아진 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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