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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이름으로 그림 내 포상"...60代 화가 입건
뉴스종합| 2011-06-13 13:32
자신이 그린 그림을 제자들 이름으로 출품해 정부 포상을 받게 한 문인화가가 불구속 입건됐다.

서울 성북경찰서에 따르면 문인화가 김모(62)씨는 지난 2008년과 2009년 열린 A예술대전에 자신이 그린 문인화를 제자 하모(48)씨 이름으로 두 차례 출품해 각각 국무총리상과 통일부장관상을 받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2009년 4~11월 열린 미술대회 4곳에 자기 그림을 이모(43) 씨가 그린 것처럼 제출해 입선케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하씨 이름으로 출품된 그림에 대해 “가필만 해 준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대회 심사위원들에게 요청해 김씨 그림과 대조해 본 결과 동일인 작품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하씨는 김씨에게 수학한 적이 있지만 이씨는 체계적으로 그림을 배운 적이 없는 사람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제자 하씨와 이씨는 ”선생님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알아서 그림을 그려 제출했다“며 공모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이들과 김씨 사이에 금품이 오고간 적이 있는지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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