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꽃과 나무의 작가’ 佛 장 마리 자끼 한국전.. `팔레 드 서울' 갤러리서
라이프| 2011-06-14 06:48
‘꽃과 나무의 작가’로 불리는 프랑스 화가 장 마리 자끼가 참여하는 전시가 오는 16일 서울 통의동 팔레 드 서울(Palais de Séoul) 갤러리에서 개막된다.
‘하모니(조화)’라는 부제의 전시에는 자끼 외에도 한국의 화가와 도예가도 함께 참여해 ‘한·불 작가전’ 형식으로 열린다.

파리의 현대고등미술학교를 졸업한 장 마리 자끼는 청색 백색 녹색을 주조색으로 서정적인 화폭을 선보여온 화가. 지난해 G20 서울정상회의 기념전에 프랑스 대표작가로 참가했던 그는 푸른 꽃과 자작나무를 즐겨 그린다. 차가운 푸른빛이 감도는 자끼의 그림은 18세기 독일 낭만주의 시인 노발리스의 시를 떠올리게 한다.

한국 작가는 파리에서 수학하고 귀국해 활동 중인 김중식이 참여했다. 김중식은 이중의 화면구조 위에 동서양의 여러 요소들을 등장시켜온 작가. 캔버스에 구멍 뚫린 시트지를 붙인 후 그 위에 다시 다른 이미지를 그려 시트지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제작한 다중적 이미지의 작업을 출품한다.

또 ‘생성과 소멸’을 다루는 도예가 조상권도 참여했다. 조상권은 동양과 서양, 건축과 도예를 넘나들며 한국 도예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화여대를 거쳐 프랑스에서 불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전시기획자로 활동하는 서승석(미술평론가) 동방문학 주간은 “순수에의 갈망인 백색, 녹아내릴 듯한 그리움의 빛깔 청색, 그리고 희망의 약속인 초록 등 3가지 빛깔이 조화를 이루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로미 포럼(Naromi Forum) 주관으로 27일 오후 3시 동방문학 시낭송회, 7월 1일 오후 3시 한·불협회 문화행사가 열린다. 전시는 7월3일까지. 02)730-7707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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