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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일’ 맞은 학원가 ‘정중동’…“여행업계만 잘될것” “학파라치 표정되면 큰 일” 고민 반응 속 ‘주말 특강’ 등 조용히 준비
뉴스종합| 2011-06-15 10:33
내년부터 ‘주5일 수업제’가 전국 모든 초ㆍ중ㆍ고교에서 시행되면서 학기 중 모든 토요일이 ‘놀토(수업 없는 토요일)’가 됨에 따라 당장 ‘돌봄 사교육’ 등 관련 사교육 시장이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는 학부모나 교육계 인사가 상당수지만 정작 학원가는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15일 다수의 학원 관계자에 따르면 학원가는 섣불리 ‘주말 사교육’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손해를 보는 것은 물론 수강료를 올렸다가 ‘학파라치(학원 불법영업 신고ㆍ포상금제)’ 등 교육 당국의 단속 대상이 될 것을 우려하면서도 ‘주말 특강’ 등을 준비하는 등 ‘정중동(靜中動)’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주요 과목인 국어ㆍ영어ㆍ수학 학원이나 예체능 등 특기적성 학원이나 모두 마찬가지였다. 서울 양천구의 한 보습학원장은 “학원으로 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전망은 앞으로 지켜봐야 하는 사항”이라며 “오히려 박물관, 문화유적 등을 찾거나 체험학습 등을 가는 등 가족 동반 국내 여행이 활발해지면서 여행업계의 혜택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 서초구의 한 어린이 대상 스포츠 전문 클럽 대표는 “월 2회 놀토만 클럽 활동을 하는 지금도 가격이 비싸다며 일부 학부모만 찾아오는 실정인데 매주 체육활동을 하게 되면 가격이 올라 클럽 참가 학생이 더 줄 수도 있다”며 “그렇다고 비용이 늘어 가격을 올려받다간 오히려 ‘학파라치’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신중해 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당장 내년을 대비해 자료를 만들겠다는 입장. 서울 강남구의 한 유아 대상 영어학원(이른바 ‘영어유치원’) 관계자는 “어차피 내년 모든 유치원에 만 5세 공통과정이 적용되면서 학부모들이 학비를 지원받게 되는 만큼 학비 지원도 안 되고 비싼 우리 같은 곳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당장 초등학생으로 대상을 확대해 특강이나 주말 영어캠프 등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교과 심화ㆍ보충 학습을 희망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토요 방과후학교 교과 프로그램 운영해 사교육 수요를 흡수하겠다”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 @ssyken>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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