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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앞둔 KAI “주력상품 수출 물꼬”
뉴스종합| 2011-06-16 11:16
항공관련업체中 매출 1위

침체장서 과감한 공모 눈길



“자동차, 조선에 이은 첨단산업은 항공.”

오는 30일 국내 유일 항공기 체계 종합기업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예상 시가총액은 1조5000억원 안팎으로 하이마트와 함께 올 상반기 공모주 ‘최대어’다. 최근 주식시장이 썩 좋지 않은 상황에서 KAI가 과감히 공모에 나선 것은 첨단 항공기술 보유와 수출을 통한 성장성 등을 통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KAI는 독자개발한 KT-1 기본훈련기, T-50 고등훈련기, KUH(수리온) 헬기 등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개발을 거의 마무리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수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세계경제 활성화, 아시아 군비경쟁 가속화 등에 따라 항공시장은 성장하는 추세다.

T-50 1대가 자동차 1250대 가격에 맞먹을 정도로 고부가가치 산업이기도 하다. 제품 판매 이후에도 MRO(항공기 개조, 정비 및 기체ㆍ엔진ㆍ부품 등을 수리하는 서비스)를 통해 계속 매출이 이어지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KAI는 지난해 매출액 1조2667억원, 영업이익 1210억원, 당기순이익 788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매출액의 연평균성장률은 18%에 달했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 가능성과 실적 개선에 다른 안정적인 현금 흐름 유입 등을 감안할 경우 견실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KAI는 16~17일 수요예측을 거쳐 23~14일 공모 청약을 받는다. 공모예정가는 1만4000~1만6000원이다.

항공산업은 소수 기업의 독과점 공급과 초기의 높은 투자비용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것이 메리트다. 국내 항공 관련 기업 중 매출 1위인 KAI 외에도 매출 톱7 가운데 상장된 회사는 삼성테크윈, 대한항공, 한화 등이 있다. 4위인 LIG넥스원도 상장을 계획 중이다.

이 가운데 항공기 엔진을 생산하는 삼성테크윈은 KAI의 2대주주이기도 하다. 삼성테크윈은 KAI 상장에 따른 구주 매출을 위해 790만8529주를 처분하기로 해 1180억원가량의 자금유입이 예상된다. 이 자금은 신사업 부문인 에너지 사업에 투자될 전망이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테크윈에 대해 “2분기부터 실적개선과 수주 모멘텀 부각 등 호재가 이을 것”이라며 비중확대를 추천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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