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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투자 금>은, 천연가스>원유
뉴스종합| 2011-06-17 09:17

그리스 재정이슈가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미국 경제지표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글로벌 유동성과 유로존의 불확실성, 인플레이션 압력 등으로 금값은 연내 10% 안팎 추가 상승이 가능할 전망이다.

금값의 방향은 미국이 2차양적완화 종료 이후 유동성 정책을 어떻게 가져갈 것이냐에 달렸다. 달러화의 약세가 계속되느냐 강세로 반전하느냐가 금값 추이에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현재는 높은 인플레 압력, 경기회복에 대한 커지는 불확실성 등 때문에 상품시장에서 금 가격의 상대적 강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금값은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6일 현재 온스당 1529.9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관심의 핵심은 금 값이 얼마나 오를 것이냐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최근 금 공급 부진으로 5년내 온스당 최고 5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국내외 다른 전문가들도 연내 5~10% 정도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국제 금속컨설팅 전문업체 GFMS의 닐 메더 리서치 대표는 “금값이 여름동안 다소 소강상태를 보인 후 올 4분기 온스당 1620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유동수 한국귀금속유통협회장은 “연내 1600~1700달러까지 상승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 4월말 온스당 50달러를 육박했다가 폭락한 은값도 산업용 실수요가 견고하다는 측면에서 일각에선 연내 전고점 회복 전망도 나오지만 여전히 투기적 수요의 불확실성이 크다.

한편 금과 함께 대표적 실물자산인 원유의 경우 전망이 밝지 않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결정 포기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자체 증산과 글로벌 경기둔화 장기화로 당분간 큰폭의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는 분석이다. 실제 국제 유가는 미국 5월 산업생산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그리스 지원 합의 도출이 지연되면서 최근 배럴당 94달러대로 주저앉았다. 미국 원유 재고가 감소세를 보였으나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채현기 대신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미 경제지표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가 상승은 제한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배럴당 100달러선이 저항선이 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반면 천연가스의 가격 전망은 원유보다 긍정적이다. 원전 리스크, 미국 허리케인, 여름철 냉방수요 증가 등 호재가 많기 때문이다.

이승제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일본 원전사고 이후 독일의 원전 폐쇄 결정 등 추세는 점차 확산될 가능성이 높고 전력 원자재 시장의 판도변화가 불가피하다”며 천연가스가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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