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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중국 증시? 인플레 지속 vs 완화 팽팽
뉴스종합| 2011-06-17 10:04
중국 인플레이션 우려 뿐만 아니라 그리스 재정위기, 미국 경제 지표 악화 등으로 중국 증시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그런데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중국 정부의 긴축 정책 등으로 당분간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과 조만간 바닥을 치고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맞서고 있다. 다만 두 시각 모두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은 아니라는 게 다행이다.

16일 상해종합지수는 1.5% 급락하며 8개월만에 최저치인 2664.28를 기록했다. 연초대비 5.1% 내려간 것이다. 긴축 정책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으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홍콩H지수도 2% 가까이 떨어지며 연중 최저치에 근접했다. 홍콩H지수는 이달들어 지난 13일을 빼고 10거래일째 하락했다.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규모 소요사태는 물가 압박을 비롯한 생활고를 반영한다. 인플레와 긴축은 익숙한 악재지만 해결 실마리가 지연되고 있어 주가 회복을 기대하기는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샘소나이트, 프라다 등 해외 유명 명품 업체들이 줄줄이 중국 증시의 문을 두드리고 있지만 시장 분위기가 침체되면서 쓴 맛을 보고 있어 비관론에 힘을실어 준다. 샘소나이트는 홍콩 상장 첫날인 16일 한중 한때 주가가 10% 넘게 하락하는 굴욕을 당했다. 홍콩 상장을 추진 중인 프라다도 예상보다 수요가 적어 희망 공모가 밴드를 당초 주당 36.5~48홍콩달러에서 39.5~42.25홍콩달러로 낮췄으며, 결국 공모가를 최하단인 39.5달러로 확정했다.

반면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신규상승(가격상승)보다 꼬리효과(Carryover Effect)에 주도되고 있으며 신규상승은 안정된 추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6월 물가가 연중 고점일 가능성이 높고 7월 제조업 반등 가능성을 감안하면 지금이 중국 증시 및 중국 관련주 매수의 적기”라고 강조했다. 하반기부터는 중국의 긴축기조가 완화되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약해지고, 이에따라 증시 반등도 이뤄질 것이라 분석이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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