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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ㆍ가치주 시장 다시 들썩인다
뉴스종합| 2011-06-17 10:14
차(車)ㆍ화(化)ㆍ정(精)으로 대표되는 주도주가 힘을 잃으면서 중소형 가치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리스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둔화 문제가 심화되는 가운데 외국인 자금의 본격 이탈 우려도 제기되는 만큼, 당분간은 그동안 장을 이끌었던 대형주보다는 내수 위주의 중소 가치주 투자가 유망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중소형 가치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더 높은 수익률을 내기 위한 ‘포트폴리오 압축’, 변동성 장에서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손실보전’ 전략 등을 채택하고 있어 효율적인 투자도구가 되고 있다.

▶지수방어, 중형>소형>대형= 6월 들어 코스피는 전월말(2142.47포인트) 대비 4.5%(16일 종가기준) 하락했다. 다만 하락강도는 중형주나 소형주 보다 대형주에서 크게 나타났다. 이 기간 대형주의 평균주가지수가 5.0% 하락한 반면, 중형주는 1.1% 하락하는데 그쳤고 소형주는 3.0%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계속 성장한다는 기대감이 대형주의 주가를 끌어올렸지만, 이익성장 둔화 조짐이 나타나면 분위기는 전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


도현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는 2011년 하반기 이후 대형주 대비 영업이익 및 순이익의 증가율이 큰 폭 증가하고 있다. 하반기로 갈수록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은 늘어날 것이다”고 전망했다.

특히 최근 외국인들이 순매도 국면에서도 음식료, 섬유의복, 유통, 운송, 은행 등 내수 업종 중심의 중소형주들을 순매수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변준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소비자물가는 지난 3월 4.7%로 정점으로 찍었을 가능성이 높다. 과거 고물가 이후 선전했던 업종과 최근 내수주를 사고 있는 외국인 수급에서 힌트를 얻는다면 섬유의복, 유통, 운송, 은행, 증권 업종 등이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업그레이드 된 중소형주 펀드 주목= 최근 삼성자산운용의 ‘중소형FOCUS’ 는 전체 국내주식형 펀드 2위로 등극, 중소형주 펀드 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이러자 최근까지 중소형펀드의 강자로 군림해온 하이자산운용은 기존 중소형주 펀드에 변동성장에서 하락시 손실 보전 기능을 추가한 ‘중소형주플러스 6M 세이프’ 펀드로 맞섰다. 설정액의 2.5%를 6개월 동안 KOSPI200 풋옵션 연계 파생결합증권에 투자해 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20%이내로 하락할 경우 손실을 보전토록 한 것이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가치주 펀드를 대표했던 밸류포커스 펀드를 토대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한 ‘KB밸류초이스’ 펀드를 맞받아쳤다. 펀드 운용 역시 포커스 펀드 매니저인 최웅필 팀장이 대표로 맡았다. KB운용 관계자는 “산업의 구조적 변화 및 비즈니스 모델의 강점을 바탕으로 이익의 안정적 성장성이 예상되는 30여개 가치주에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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