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올해 장마 독하다. 평년보다 20% 이상 많은 비 예상
뉴스종합| 2011-06-21 10:14
예년보다 10일 가량 일찍 시작된 올해 장마는 위력도 강력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평년보다 20% 이상 많은 비가 내리고 집중호우의 빈도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뜻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로 다가오는 속도에 비해 우리나라 주변에 있는 찬 대륙성 고기압은 느리게 이동하기 때문에 두 공기 덩어리가 상공에서 부딪치면서 많은 비를 발생시킬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기상청이 우리나라 집중호우 변화를 분석한 결과, 2000년대 들어 짧은 시간 엄청난 양의 많은 비가 내리는 집중호우가 1970년대보다 2.5배 정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올해는 장마가 일찍 시작됐다”며 “특히 오랜 시간 동안 내리는 비 보다는 한 번에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여 폭우 피해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마전선에 의해 발생하는 장맛비 이외에도 올해 6~7월에는 저기압에 의해 발생하는 비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이 지난 13일에 내놓은 ‘1개월 기상 전망’에 따르면 6월 하순은 강수량은 평년(45~149㎜)보다 많으며 7월 중순의 강수량도 평년(69~173㎜)보다 많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6월 하순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발달한 기압골이 남북으로 오르내리면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자주 오겠으며 7월 중순엔 일시적으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한편, 지난 10일 제주도에서 시작된 올해 장맛비는 22일에는 중부지방, 23~24일에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으로 확산돼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황혜진 기자 @hhj6386>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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