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6월 모의수능 아주 쉬워…언수외 만점만 733명…“11월 수능서 만점자 비율 1% 맞출 지 변수될듯”
뉴스종합| 2011-06-21 14:33
지난 2일 시행된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는 언어ㆍ수리ㆍ외국어 3과목 모두 만점을 받은 수험생이 733명이나 나올 정도로 무척 쉬워, 영역별 만점자 비율도 외국어(0.72%)를 제외하고는 ▷언어 2.18% ▷수리 가형 3.34% ▷수리 나형 3.10%나 돼 애초 정부가 밝혔던 비율(1%)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영역별 1등급 비율도 ▷언어 6.15% ▷수리 나형 5.69% ▷외국어 4,57%에 달하고 특히 수리 가형은 1등급 비율이 무려 8.03%인데 비해 2등급은 4.83% 밖에 안 되는 등 4%(1등급), 7%(2등급), 11%(3등급) 등의 정상분포가 지켜지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오는 11월 본 수능에서는 ‘물수능(쉬운 수능)’ 논란에 휩싸이지 않고 적정 난이도를 맞출 지 여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2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21일 발표하고 각 학교와 시험지구 교육청을 통해 수험생에게 성적을 통지했다.

채점 결과에 따르면 “올해 수능 난이도를 영역별 만점자 비율이 1% 수준이 되도록 쉽게 내겠다”는 평가원의 당초 방침보다 언어ㆍ수리ㆍ외국어 영역 모두 만점자 비율이 높았다. 최대 3과목까지만 응시할 수 있는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의 만점자 비율은 윤리의경우 1.58%인 반면 사회문화의 경우 0.12%였고, 물리Ⅰ의 경우 2.56%인 반면 지구과학Ⅰ의 경우 0.15%로 난이도 편차가 컸다. 제2외국어 러시아어에서는 8등급에서 해당 수험생이 없는 ‘블랭크 현상’도 있었다.

.언어ㆍ수리ㆍ외국어 3개 영역 모두 만점을 받은 수험생은 이과생(수리 가형 응시)은 160명, 문과생(수리 나형 응시)은 573명이었다. 지난해 6월 모의평가에서 언ㆍ수ㆍ외 3개 영역 만점자는 94명이었고, 본 수능에서는 11명뿐이었다.

이들 만점자 중 이과생의 경우 과학탐구 2과목 이상 만점을 받은 수험생은 40명, 이 중에서 3과목 모두 만점을 받은 수험생은 11명이었다. 문과생의 경우 사회탐구 2과목 이상 만점자는 45명, 3과목 만점자는 4명이었다. 즉 언ㆍ수ㆍ외와 탐구영역 3과목을 모두 만점을 받은 수험생이 15명이었다.

시험이 지난해 본 수능과 6월 모의평가보다 쉬워지면서 표준점수 최고점은 뚝 떨어졌다. 표준점수는 수험생 전체 평균 대비 상대적 위치를 알려주는 점수로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떨어지고, 어려우면 최고점이 올라간다.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언어 123점 ▷수리 가형 133점 ▷수리 나형 141점 ▷외국어 141점이었다.

영역별로 지난해 본 수능과 비교하면 ▷언어 17점 ▷수리 가형 20점 ▷수리 나형 6점 ▷외국어 1점이, 지난해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해도 ▷언어 11점 ▷수리 가형 13점 ▷수리 나형 6점 ▷외국어 1점이 낮았다.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표준점수(1등급컷)는 ▷언어 122점 ▷수리 가형 130점 ▷수리 나형 138점 ▷외국어 136점 등이었다.

이번 시험 응시생은 65만1263명(재학생 56만8710명, 졸업생 8만2553명)이었다. 수리 가형 응시생이 18만6230명(29.3%), 수리 나형 응시생이 44만9120명(70.7%)으로 이과생 비율이 예년보다 다소 높아졌다.

성태제 평가원장은 “이번에 수험생들의 특성을 파악한 만큼 9월 모의수능과 11월 실제 수능에서 목표대로 영역별 만점자 1% 수준이 되도록 출제하겠다”며 “수능이 과도하게 학습을 유발하는 것보다는 자격시험화해야한다는 기본 방향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 @ssyken>

ken@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