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가 올해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에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MSCI 지수는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의 자회사 MSCI가 작성해 발표하는 글로벌 주가지수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투자하는 대형 펀드들의 주요 운용 기준으로 활용된다.

MSCI 지수를 작성하는 MSCI 바라사는 22일 ‘2011 리뷰’ 결과를 발표하면서 한국과 대만은 2012년에 재심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선진시장 편입 대상에 올랐던 한국과 대만은 MSCI 이머징시장에 머물고, 2012년 시장평가까지 리뷰를 받게 된다.

2009년부터 심사 대상에 올랐지만 2회 연속 고배를 마신 코스피가 이번에 또 MSCI 선진지수에 편입되지 못한 것은 실시간 시세데이터 이용 문제를 놓고 한국거래소와 MSCI가 합의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MSCI가 표면적으로 내세운 선진시장 편입 조건도 미해결 상태다. MSCI는 지난해역외 외환시장 미비와 외국인 등록 제도, 지수정보의 거래소 독점 등을 이유로 한국을 신흥시장에 잔류시켰다.

증권업계는 이번에 한국이 선진시장 편입에 실패했지만, 이미 편입 불발을 예상하고 있던 상황에서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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