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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시총3위경쟁 ‘자산관리’에 달렸다
뉴스종합| 2011-06-22 14:02
미래에셋증권

펀드시장 침체 우려 불구

자문형 랩 등서 선전


우리투자증권

고액 자산가 보유 업계 2위

헤지펀드 도입땐 수혜전망




증권업계에 시가총액 3위 경쟁이 치열하다. 경쟁의 승부처는 자문형랩으로 대표되는 자산관리시장이다. 조만간 한국형 헤지펀드까지 본격 도입될 경우 대형사, 특히 고액자산가를 많이 가진 증권사가 자산관리 및 시총 경쟁의 승자가 되리란 전망이다.

지난해 말 증권업종 시총 5위로 밀려났던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5일 현대증권으로부터 4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어 17일엔 3.1% 상승하며 시총 2조213억원으로 2조9억원의 우리투자증권을 제치고 3위까지 올라섰다. 21일엔 우리투자가 오랜만의 증권주 강세장에서 4% 가까이 크게 오르며 3거래일 만에 3위를 탈환했다.

최근 미래에셋증권이 증권주의 약세 속에서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낸 것도 펀드시장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자산관리 시장에서의 강점을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은 올 들어 자문형랩 4위→2위, 퇴직연금 2위 수성, 모바일주식거래(MTS) 2위→1위 등으로 선전했다.

경쟁자인 우리투자는 최근 미래에셋에 자문형랩 2위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여전히 업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고액 자산가 보유로 향후 헤지펀드시장에서 수혜가 예상되고 인수ㆍ합병(M&A) 호재도 여전히 주목된다.

반면 현대증권은 그룹의 현대건설 인수 리스크 이후 마땅한 모멘텀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향후 최대 관심은 누가 헤지펀드 시장을 선점할지에 쏠린다. 프라임 브로커리지 산업은 집중도가 높아 일부 증권사에 마켓 점유율이 편중되고, 초기에 시장을 선점하는 증권사가 지배력을 지닐 가능성이 높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프라임 브로커는 모든 증권사가 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대형사들만 할 수 있다. 또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기본적으로 VIP 고객이기 때문에 부유층 고객을 많이 확보해 놓은 대형사들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의 1억원 이상 고액수는 삼성증권(8만2000명), 우리투자증권(5만8000명), 미래에셋증권(5만3000명), 대우증권(4만7000명) 순으로 많다.

손 연구원은 삼성증권의 독보적인 자산관리 경쟁력, 미래에셋증권의 PBR 0.9배 저가 매력과 브라질 영업 호조, 키움증권은 온라인 브로커리지시장에서의 저력 등을 근거로 3종목을 증권업종 톱픽으로 꼽았다. 

최재원 기자/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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