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중수부, 김해수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소환...청와대 인사 첫 소환
뉴스종합| 2011-06-22 10:52
부산저축은행 비리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22일 오후 2시 청와대 정무비서관 출신인 김해수(53) 한국건설관리공사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 은행 비리와 관련해 청와대 출신 인사가 검찰에 소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ㆍ경 수사권 조정이 결론난 데다 저축은행 부당인출 사건을 마무리한 검찰이 정치권 사정에 본격적으로 나선 걸로 관측된다.

검찰이 김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것은 부산저축은행의 각종 부동산 사업 인허가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았고, 정치자금도 받은 정황을 포착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이 은행의 브로커 윤여성(56ㆍ구속기소)씨는 최근 검찰에 이런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또 정무비서관으로 있던 지난해 5월 윤씨의 부탁을 받고 한나라당 박모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부산저축은행이 추진하던 인천 효성지구 개발사업 관련 민원에 대해 문의하기도 했다.

검찰은 김 사장을 상대로 구체적인 혐의사실을 확인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한편 대검 중수부는 부당인출 수사에 투입했던 검사 2명 등 수사진 25명을 정ㆍ관계 로비 의혹 등의 수사에 재배치해 사정수사는 한층 강도 높게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홍성원 기자@sw927>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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