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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하는 척 하며 반지 빼내 달아난 ‘반지도둑’
뉴스종합| 2011-06-22 11:03
악수를 하는 척 하며 상대방의 반지를 빼내 달아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지하철경찰대는 22일 지나가던 행인에게 아는 사람인 체 다가가 악수를 하며 손가락에 끼어있던 100만원 상당의 금반지를 훔친 혐의(절도)로 김모(63ㆍ일용직근로자)씨를 불구속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9일 오후 7시 40분께 서울 지하철 종로3가역 승강장에서 윤모(71ㆍ무직)씨에게 “형님 반갑습니다”라며 악수를 건넸고, 윤씨가 손을 내밀자 왼쪽 네번째 손가락에 끼어있던 시가 100만원 상당의 금반지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평소 아는 사이인 척 하며 접근해 양손으로 윤씨의 왼손을 잡고 흔들면서 반지를 빼내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윤씨의 신고를 받고 종로3가역에 설치된 CCTV 녹화기록 분석과 탐문 수사를 통해 김씨를 긴급 체포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해 7월에 출소한 후 먹고 살 길이 막막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가 지각능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귀금속을 몸에 지닌 채 외출할 때는 주의를 해아하며 모르는 사람이 친근한 척 접근할 때는 경계심을 갖고 응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영규 기자 @morningfrost>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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