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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살해 충격 “무서워 헤어지자 말도 못해”
뉴스종합| 2011-06-23 07:44
걸그룹 아이리스의 보컬 이은미(24)가 옛 남자친구의 손에 잔인하게 살해돼 큰 충격을 주면서 사회적 파장도 확대되고 있다. 더구나 여자친구가 헤어지자는 말에 분노해 남자친구가 흉기를 휘둘러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점에서 갈수록 메말라가는 사회와 화를 참지 못하는 세태의 참담함을 일깨우고 있다.

경기도 시흥경찰서는 이은미의 남자친구 조모 씨는 이은미가 이별을 통보하자 이에 분노, 지난 19일 오전 2시경 귀가하던 이은미를 수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은미는 1987년생으로 트로트 걸그룹 아이리스(IRIS) 멤버다.아이리스는 이은미, 이인경으로 구성된 2인조 그룹으로 2005년 1집 싱글 앨범 ‘남자는 사랑을 몰라요’로 데뷔했다. 이은미는 한때 '트로트계의 요정'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이은미의 살해소식이 전해지면서 연예계는 물론 팬들은 큰 충격 속에 빠져들었다. 고인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는 ‘2011. 06. 19 잠들다’란 문구와 함께 “안녕하세요 은미 동생입니다. 오늘 우리 언니가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아직도 믿기지가 않네요. 편안하게 갈 수 있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세요”라는 대문글이 남겨져있다.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충격과 분노, 한탄의 목소리들을 토해냈다. 한 네티즌은 미니홈피를 통해 “그리고 그 짐승은 가혹한 징계를 받아야”라며 전 남자친구를 비난하는 댓글을 올렸다.

또다른 네티즌은 트위터를 통해 “세상이 참, 사랑이 뭐길래, 집착이 뭐길래, 어찌 마음을 다쳤길래, 그렇다고 죽이다니, 무섭다”고 반응했다. “참 무서운 세상이다. 헤어지자는 말에 사람을 죽이다니...헤어지자는 말도 못하겠네”와 같이 비정한 세상을 원망하는 반응도 많았다.

또 다른 네티즌은 “세상 살아가기가 힘들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참지를 않는거 같아요. 에휴.. 무섭습니다”고 반응해 갖가지 스트레스 속에서 분노를 참지못하고 쉽게 폭발하는 요즘의 세태를 한탄했다.

고민에 대한 아쉬움과 명복을 비는 댓글도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하늘나라에서만큼은 행복하길 바란다” “정말 충격적이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또 이은미의 동료는 자신의 블로그에 “은미가 잠들었습니다. 은미는 예전 마노엔터테인먼트 때 알게 된 동생입니다. ... 좋은 곳으로 가길 바란다. 은미야”라는 추모 글을 남겼다.

동료가수 오션 우일도 이 소식에 추모글을 남겼다. 우일은 21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은미야 좋은 곳에서 즐겁게 지내련’이라는 제목으로 “아이리스라는 여성그룹에 속해 있던 후배 가수 녀석 은미 노래 잘하고 착하고 털털하던 녀석이었는데 어제 하늘나라로 떠났다”며 고인을 애도했다. 우일은 “정말로 따뜻한 밥 한번 제대로 못 사줬는데, 힘든 일 있을 때 그저 한 발자국 먼 곳에서 잘 될 것이라는 격려가 고작이었는데, 다시는 보지 못할거라 생각하니 왜 이리 가슴시린지”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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