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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 40곳 9년간 3조원 직원 인건비 사용”
뉴스종합| 2011-06-24 10:49
학생과 학부모가 국립대 직원의 월급을 대 주고 있다는 교육계 일부의 지적이 사실로 드러났다. 최근 9년간 국립대 학생들이 낸 등록금 가운데 약 3조원이 직원 인건비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교육과학기술부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김춘진(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립대 기성회 회계 인건비 현황’에 따르면 전국 국립대 40곳은 2002∼2010년 기성회 회계에서 급여 보조성 인건비로 2조8172억원을 교직원들에게 추가로 지급했다.

학교별 규모는 ▷서울대 4308억원 ▷부산대 2065억원 ▷경북대 2001억원 ▷전남대 1644억원 ▷강원대 1469억원 등이다. 이렇게 나간 돈이 기성회 회계의 세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서울대 27% ▷충북대 24.8% ▷경북대 23% ▷부산대 22.7% ▷강원대 22.5% 등이었다. 전체 평균은 21.3%나 된다.

김 의원은 “대학별로 최소 13.7%에서 최대 42.7%까지 학생과 학부모 부담인 기성회 회계에서 돈을 빼 교직원들의 급여를 보조하는 인건비로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립대 등록금은 대체로 수업료 20%, 기성회비 80% 비중으로 구성된다. 기성회 회계는 관련 규정에 따라 ▷시설ㆍ설비비 ▷교직원 연구비 ▷기타 학교운영 경비 등의 목적으로 써야 한다.

<신상윤 기자 @ssyken>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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