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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감.. 리스크 대비도
뉴스종합| 2011-06-26 12:05
올 하반기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이 연초 세웠던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26일 산업계에 따르면, 고유가 및 유럽발 재정위기 등으로 목표치를 밑도는 성과를 거둔 회사들은 하반기 목표분을 만회하도록 경영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상반기 경영성과가 좋았던 기업들은 지금과 같은 호실적을 유지하고자 리스크 관리에 보다 신경 쓰는 모습이다.

▶경영목표 달성 위해 고삐=상반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삼성전자는 내달 11일부터 사흘 동안 수원 디지털시티와 기흥 나노시티에서 하반기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한다. 앞으로 경기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판단해 전체적인 경영 전략은 그대로 유지하되 각종 대외 변수에는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그룹 차원에서 연간 2만5000명(대졸 9000명)을 뽑는 당초 계획을 그대로 유지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4500명을 공채하기로 했다.

유가 상승의 직격탄을 맞았던 대한항공은 5월 이후 유가가 안정된데다 환율 하락에 따른 상쇄 효과로 하반기 영업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연말 경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공격적인 경영 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하반기에 A380 4대를 포함해 11대를 추가로 구매하기로 했다. 또 휴가철인 7~9월 미주 노선 등을 증편해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섬유업계 대표주자 효성은 지난 10일 세계적인 타이어업체 굿이어와 18억달러 규모의 스틸코드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 등을 토대로 올 하반기 스틸코드와 스펀덱스 분야의 생산 확장에 나선다. 스마트그리드 사업도 본격적인 성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돌다리도 두들겨야..리스크 대비=상반기 호황을 경험한 현대기아차는 하반기 오히려 리스크 관리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다. 1000원대를 밑도는 환율에서도 이익을 낼 수 있도록 연구개발, 생산, 판매, AS 등 전 과정의 시스템 혁신 작업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

롯데그룹은 2018년까지 아시아 10위권의 ‘글로벌 그룹’으로 도약한다는 장기 비전에 따라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 올 하반기에는 유동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포스코 그룹은 원자재 가격과 수요의 불확실성이 하반기에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원가절감 목표를 당초 2조 원에서 2조4000억 원으로 높여 잡았다. 또 저가 원료 활용과 부산물 재활용도 보다 확대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었던 현대건설은 신규 시장 개척을 통해 어려움을 타개한다는 방침이다. 올 하반기에는 동남아와 중남미의 신흥 산유국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GS건설도 북아프리카와 남미로 시장을 다변화할 방침이다. 대우건설은 바이오에너지와 연구용 원자로 등 신기술 개발에 사활을 걸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계도 환율 헤지와 후판 공급처 다변화 등으로 잠재적인 위험요소를 최대한 줄이면서 고부가가치 선박의 수주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재계팀/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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