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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정부, 잇따른 직원 자살로 골머리
뉴스종합| 2011-06-26 20:50
정부의 구조조정과 개혁이 진행중인 가운데, 직원 자살 사건이 잇따르면서 프랑스 공직사회에 비상이 걸렸다.

26일 주간지 누벨 옵세르바퇴르 인터넷판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2주 사이 재무부 직원 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데 이어 지난 24일에는 재무부의 노조 간부가 자살을 기도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노조 간부는 24일 오전 11시께(현지시간) 위생안전위원회 회의를 하던 중 근무상 어려움과 사측의 대처 부족 등을 호소한 뒤 약물을 삼켜 자살을 기도했다. 의료진의 응급조치가 이뤄져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노조 간부의 자살 기도에 앞서 최근 15일동안 재무부 세제국과 국고국을 통합해 신설한 공공재정국에서 3명의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특히 3명 중 2명은 사무실에서 자살해 프랑스 공직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노조는 재무부 직원들이 이런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 개인적인 문제 때문이 아니라 직무상 관계가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노조는 특히 정부 구조조정으로 인해 해마다 3000명이 그만두고 있지만 이 가운데 3분의 2는 재취업을 하지 못하는 없는 실정이라면서 설문조사 결과 직원의 54%가 이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정부 구조조정과 개혁은 재무부뿐만 아니라 전 부처에서 일어나고 있는데, 최근 잇따른 자살 사건 때문에 재무부가 조명을 받고 있는 것”이라며 “정부기관들의 조직 재점검과 사무실 환경 재배치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재경부와 예산부에서 27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정부기관에서 모두 118명이 자살해 재작년의 97명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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