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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창업도 이젠 서바이벌이다
뉴스종합| 2011-06-27 11:22
함께 일하는 재단, 35개팀 지원후 3개월마다 점검…성과 없는 팀은 탈락


아이디어만으로 35개팀이 실적을 겨뤄 3개월마다 새로운 팀이 들어온다. 인기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곳의 주인공은 인기 가수가 아니라 재기 가득한 청년 창업자들이다.

서울 양천구와 ‘함께 일하는 재단’(이사장 송월주)은 오는 29일 오후 2시 ‘소셜벤처 인큐베이팅센터’를 서울 양천구청 해누리타운 8층에 개관한다. 이곳 센터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35개팀 200명의 청년 기업인들이 한 공간에 모여 자신의 명예를 걸고 다른 팀과 선의의 경쟁을 벌이게 된다. 성과를 내는 팀이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팀은 3개월 후 이곳을 떠나야 한다.

‘소셜벤처 인큐베이팅 사업’은 ‘함께 일하는 재단’에서 주관하는 프로젝트로, 입주한 청년 기업인들에게 일정 기간 창업에 필요한 공간ㆍ자금ㆍ멘토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해 젊고 창의적인 사회적 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지금까지는 재단 건물 3층에서 시행해오다가 이번에 양천구청의 협력을 받아 최초로 지방자치단체에서 센터를 열게 됐다.

열매는 달콤해 보인다. 입주 기업은 홍익대 건축대학 유현준 학과장이 직접 디자인한 해누리타운 사무실 부지에서 일하게 된다. 여기에 매년 최대 3000만원의 지원금과 센터에서 제공하는 각종 지원 프로그램을 교육받을 수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30여개의 종합 프로그램과 실질적인 수익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경영 성과 코칭도 제공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평가도 엄격하다. 센터 관계자는 “입주 기업의 사회적ㆍ경제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주목하고 특히 사업 실현 가능성을 중요하게 평가할 것”이라며 “참신성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입주가 결정된 35개팀을 보면 면면이 다양하다. 교육 서비스가 9곳, 예술ㆍ스포츠ㆍ여가 관련 서비스업이 3곳, 제조업이 7곳, 출판 영상 등 정보 서비스업이 12곳, 기타 서비스업이 4곳이다.

입주 지원 자격은 양천구민뿐 아니라 만 18세 이상~39세 이하 거주자로서 소셜벤처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고자 하는 개인, 팀, 단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단, 지금 35개팀은 아직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6개월 뒤부터 새로운 입주 기업을 받을 계획이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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