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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팔자’기관‘사자’…건설株 어느장단에 춤출까
뉴스종합| 2011-06-29 11:07
하반기 해외 수주와 국내 주택분양 실적 회복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건설주들이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종목별로 들여다보면 외인과 기관의 엇갈림이 심해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고민에 빠지게 된다. 팔은 안으로 굽듯이 국내 전문가들은 국내 기관 쪽 손을 들어주는 모습이다.
최근 같은 대형건설주라도 현대건설은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은 반면 대림산업,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은 기관 매수에 힘입어 주가가 오르고 있다.
대림산업의 경우 지난 28일 기준으로 기관은 25거래일 연속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같은 기간 나흘을 제외하고 순매도에 나섰다.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도 이달 들어 기관은 꾸준히 사들인 반면 외국인은 매도세가 더 강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11거래일째 외국인이 ‘사자’에 나섰지만 기관은 같은 기간 사흘을 빼고 팔아치웠다.
강승민 NH증권 연구위원은 “건설주라는 게 외국인들보다 내국인들이 더 정보가 많을 수밖에 없는데, 국내 기관들은 주택시장이 바닥을 친 것 아니냐는 생각이 있고 외국인들은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외국인들은 그리스 재정위기 등이 부각되면서 리스크 측면에서 안전한 주식을 찾는 반면, 국내 기관들은 그간 주택시장 불안으로 인해 저평가된 종목을 중심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실제 최근 각 증권사들은 해외 수주와 국내 분양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종목들을 주로 추천하고 있다.
특히 대림산업과 GS건설의 경우 주가수익비율(PER)이 각각 8.9배, 12.9배 수준으로 다른 대형사에 비해 낮아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는 평가다.
박용희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사우디아라비아 중심의 석유화학플랜트 발주 재개로 대림산업이 수혜주로 부각될 전망”이라며 “올해 국내외 신규수주는 10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재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과 관련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비중동지역 수주 증가와 지방 분양 호조 및 서울 재개발사업 진행 등을 꼽으며 매수를 추천했다.
29일 현대증권은 GS건설의 비핵심자산 매각처분 이익 중 일부가 2분기 실적에 반영돼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GS건설은 2분기 IFRS 연결기준으로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5.9% 오른 2조1436억원, 순이익은 52.2% 상승한 112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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