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교실의 디지털 혁명…2015년 교실에서 종이가 사라진다
뉴스종합| 2011-06-29 11:48
국가정보전략위원회와 교육과학기술부가 29일 공개한 ‘스마트 교육 추진 전략’에 따르면 기존 서책형(書冊型) 교과서가 사라지고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PC 등 단말기를 활용한 디지털 교과서가 보급되는 오는 2015년에는 일선 학교의 교실 모습이 확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교과서뿐 아니라 IPTV 등을 활용한 온라인 수업이 본격화되고,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등 각종 시험이 인터넷을 이용한 IBT(Internet Based Testingㆍ인터넷 기반 시험) 방식으로 대체되며, 정보가 인터넷 상의 서버에 영구적으로 저장되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활용한 교육 서비스 기반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2015년이 되면 교실 등 학교 현장에서 종이가 사라진다. 말 그대로 ‘교실의 디지털 혁명’인 셈이다. 일단 학생들은 책으로 된 교과서나 참고서 등을 담았던 무거운 책가방을 더 들 필요가 없다. 학교에 가면 교실에 설치된 PC나 태블릿PC를 켜고 디지털 교과서를 열어 수업을 준비한다.

질병에 걸려 하는 수 없이 결석한 학생은 집에서 PC 등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선생님의 수업을 듣는다. 방과후 수업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IPTV에서 방과후 외국어나 예체능 교육 프로그램을 언제나 원하는 시간에 보고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험도 이제는 지필 방식이 아닌 PC나 인터넷을 통한 평가 방식으로 바뀐다. 학교 시험도 지필고사 위주에서 수행평가 위조로 평가방법이 바뀌면서 각종 프로그램을 활용한 시험이 PC 상에서 이뤄진다. 해마다 치르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도 교실에서 인터넷을 통해 PC로 치른다. 2012년부터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도 IBT 방식으로 시행될 계획이다.

학생과 학부모는 교육 당국으로부터 각종 교육 관련 정보를 클라우드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내려 받아 활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모든 학교에는 무선 인터넷이 설치된다. 이를 통해 시ㆍ도교육청은 인터넷을 이용한 기초학력 예방ㆍ진단 자료를 활용해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줄이는 데 힘쓰게 된다.

교과부는 이날 발표된 PISA(OECD 학업성취도 국제 비교 연구) 2009 DRA(디지털 읽기 소양평가)에서 우리나라가 1위를 차지하는 등 우리 학생들의 인터넷을 활용한 문제 해결 능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어서 이 같은 ‘교실의 대변화’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스마트 교육을 통해 국가 교육 경쟁력 순위를 2015년까지 세계 10위권, 2025년 세계 3위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교육계 일부에서는 교육 현장을 움켜지고 있는 대학 입시가 바뀌지 않는 한 이 같은 변화는 요원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 소재 한 고교 교사는 “수능 등 대입이 지필형 시험을 고수하는 이상, 학생들은 PC 앞 보다는 종이와 펜을 잡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 @ssyken>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