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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 4G+, ‘속도지존’ 빈말 아니네
뉴스종합| 2011-06-30 09:46
와이파이·3G·2G 등과 연계

웹구동시 1~2초면 로딩완료


알루미늄 보디 그립감 최고

큰 덩치 묵직한 느낌은 단점


HTC의 ‘이보 4G+(EVO 4G+)’는 시원한 화면이 눈길을 잡는다.

한 주 앞서 출시된 ‘인크레더블S’(4인치)보다 더 넓어진 4.3인치 대화면을 탑재한 덕분이다. qHD급(960×540) 고해상도 LCD 스크린이 보다 선명한 화질을 선보인다. 카메라와 LED 플래시가 배치된 제품 뒷면은 디지털 카메라를 닮았다. 가벼운 알루미늄 유니보디 소재에 뒷면에는 빗살무늬를 넣어 손에 쥐었을 때 그립감이 뛰어나다.

다만 다이어트에 한창인 최신 스마트폰과 비교했을 때 덩치가 크고 묵직한 느낌이다. ‘이보 4G+’는 두께 12.05㎜, 무게 160g으로 지난해 9월 출시된 아이폰4(9.3㎜ㆍ135g)보다 두껍고 무겁다. 최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인 ‘갤럭시S 2’가 두께 8.9㎜, 무게 121g인 것과 비교하면 그 차는 더 두드러진다. 지난해 미국에서 선보인 전작 ‘이보 4G(13㎜)’에 비해서는 1㎜가량 날씬해졌지만, 여전히 두툼한 수준이라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이보 4G+’는 와이파이(WiFi)를 비롯해 와이브로(4G), WCDMA(3G) 등 다양한 이동통신망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엿보인다. 와이파이에 우선 접속하고 와이파이를 찾지 못하면 와이브로에 접속, 와이브로 연결에 실패하면 3G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설정도 간단하다. 바탕화면 내 아이콘을 터치하는 것만으로 와이브로, 와이파이 등 통신방식을 변경할 수 있다. 

KT는 7월 1일부터 와이브로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HTC ‘이보 4G+’와 태블릿PC ‘플라이어4G’를 시판한다. 이 두 제품은 WCDMA(3세대), 와이브로(4세대), 와이파이를 모두 지원한다. [사진제공=KT]


이쯤되면 ‘와이브로 4G’의 속도가 궁금해진다. 결론부터 말하면 ‘와이브로망이 3G망보다 3배가량 빠르다’는 이론을 어느 정도 체감할 수 있었다. 와이브로망에 접속한 ‘이보4G+’와 3G망에 접속한 아이폰4의 속도를 비교했다. 포털사이트 내 실시간 검색어를 동시에 클릭했더니 페이지를 완전히 로딩하는 데 아이폰4가 2~3초 더 걸렸다. 페이지 이동 시에도 3G망이 느리면 4~5초까지 더딘 속도를 보였다. 일반적으로 영화 한 편을 다운로드할 때 3G망은 약 7분24초, 와이브로망은 약 2분40초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HTC 스마트폰에 특화된 사용자환경(UI) ‘센스’도 2차원(2D)에서 3차원(3D)으로 업그레이드됐다. 화면을 손가락으로 살짝 넘기면 위젯(미니 응용프로그램)으로 채워진 화면이 부드럽게 넘어가고, 빠르게 넘기면 작아진 화면이 3차원 공간에서 원을 그리며 돌아간다.

특히 ‘액티브 락스크린’ 기능은 잠금 상태에서도 통화, 메시지, 카메라 등 필요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어 편의를 높였다. 잠금 화면을 해제하는 슬라이드 바 부분에 메시지 아이콘을 끌어다놓으면, 잠금 상태에서도 문자메시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프리미엄 스마트폰임에도 불구하고 ‘이보 4G+’의 출고가는 예상보다 낮은 73만7000원으로 확정됐다.

이혜미 기자/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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