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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30대 그룹, 대기업출신 베테랑인력 中企재취업 지원 나선다
뉴스종합| 2011-06-30 07:36
앞으로 중소기업들은 경영혁신과 기술개발 업무를 담당할 우수 인재 확보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와 삼성, 현대ㆍ기아차, SK, LG, 롯데, 포스코 등 30대 그룹은 3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중견전문인력 재취업 지원 업무협약식’을 체결하고 중소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해 계열사에서 퇴직한 중견인력의 중기 재취업 지원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허창수 회장은 이 자리에서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40~50대의 중견인력들은 외환위기ㆍ금융위기 등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우리 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온 소중한 사회적 자산”이라며 “이들이 중견ㆍ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여 우리 경제의 지속성장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ㆍ중견기업들은 대기업으로부터 단순한 자금지원 보다는 우수 인재를 확보해 품질관리나 기술개발 능력이 강화된다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게 돼 대ㆍ중소기업간 실질적인 동반성장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전경련은 협약체결에 참가한 27개 그룹의 1071개 계열사로부터 10년 이상 근무한 중견전문인력의 정보를 제공받아 중소기업중앙회 등에서 추천한 중소기업들에게 재취업을 지원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전경련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2013년까지 2000여명의 우수 인력을 재취업시키기로 했다.

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인적자원 공유시스템이자, 새 동반성장의 모델로도 주목된다.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에서 성장 DNA와 숙련된 지식, 글로벌 역량을 키워온 우수 인재를 확보할 수 있게 돼 기업경영을 혁신하고 품질ㆍ기술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기업에서 퇴직한 중견인력을 채용하길 희망하는 중소기업들은 중개수수료(약 연봉의 15% 내외)가 부담돼 적극 나서지 못했으나, 전경련으로부터 무료로 적합한 인재를 알선받게 돼 그만큼 고급인력을 유치할 수 있게 됐다.

전경련은 사회ㆍ경제적으로도 베이비부머(55~63년생)에게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돼 국가재정이 건전해지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신규채용도 확대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엔 허 회장 외에도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과 이재갑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 한진중공업 송화영 사장 등 정부 인사 및 30대 그룹 CEO, 인사담당 임원, 주요 협력사 대표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김영상 기자 @yscafezz>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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