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수도권 일대 유사경유ㆍ휘발유 판친다
뉴스종합| 2011-07-01 11:21
6월말 현재 92건 적발



수도권 일대 유사경유와 유사휘발유가 판을 치고 있다. 이들 유사경유ㆍ휘발유 대부분은 주유소를 통해 서울,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을 무대로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액수도 수억원에서 수백억원에 이르는 등 공급량도 적지 않아 소비자들의 피해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1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 들어 6월 말 현재 적발된 유사경유ㆍ휘발유 건수는 모두 92건에 이르고 있다.

경찰은 경기도 여주군에서 429억원 상당의 유사경유를 제조ㆍ판매한 일당 34명을 무더기로 검거했다.

인천삼삼경찰서는 수도권 일대 주유소에 2500만ℓ(429억원 상당)의 유사경유를 제조ㆍ판매한 혐의(유사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법 위반)로 유사석유 제조원료 공급책 J(50) 씨를 구속하고, 원료운반책 L(45) 씨와 제조판매책 K(50) 씨 등 33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9년 9월부터 올 5월까지 경기도 여주와 고양 등 수도권 일대에서 유조탱크로리 19대를 이용, 주유소 6개소와 저유소 1개소에 무자료 등유 500만ℓ를 공급해 경유와 2:8의 비율로 혼합, 2500만ℓ의 유사경유를 제조ㆍ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경기도 시흥시에서도 유사휘발유 56만ℓ를 제조ㆍ판매한 2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 관계자는 “유사경유와 유사휘발유 불법 제조는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 유난히 유사경유ㆍ휘발유 적발이 많아지고 있다”며 “불법 제조된 유사경유와 휘발유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분당으로 출근한다는 이지만(51ㆍ사업) 씨는 “수도권 일대 주유소에서 가짜 경유와 휘발유가 판을 친다니 어떻게 마음 놓고 기름을 사용할 수 있겠느냐”며 “가짜 기름이 눈에 보이는 것도 아니고, 결국 피해는 소비자들만 입는 것 아니냐”며 걱정했다. 

인천=이인수 기자/gilbert@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