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일반
올 상반기 수출, 수입 나란히 20% 이상 늘어…교역규모 사상 최대
뉴스종합| 2011-07-01 10:22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교역 규모가 사상 최대인 5334억달러를 기록했다. 오는 11월이면 무역 1조달러 기록이 세워질 전망이다. 하지만 수입도 덩달아 늘면서 무역수지(수출-수입) 흑자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1일 지식경제부는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서 지난 1~6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4% 늘어난 2754억달러, 수입액은 26.6% 증가한 2580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출과 수입을 합한 총 교역액은 5334억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한진현 지경부 무역투자실장은 “세계 경기 회복세에 힘 입어 수출 물량이 증가했다”면서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입 단가도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수입 증가율이 수출을 앞선 탓에 무역 흑자는 제자리 걸음 했다. 올 상반기 무역수지 흑자는 174억달러로 작년 175억달러와 비교해 1억달러 소폭 감소했다.

지난 상반기 수출 경기는 품목에 따라 온도차가 있었다. 석유제품(전년비 71.8%), 선박(29.5%), 자동차(25.1%), 자동차부품(24.8%)는 호황을 누렸고 반도체(3.9%), 액정디바이스(-4.8%), 컴퓨터(-7.8%) 등 경기는 냉랭했다. 원자재 수입액은 석유, 가스 가격이 오르면서 확대됐다. 원유(46.8%), 석탄(46.4%), 가스(26.9%) 등 수입에 눈에 띄게 증가했다. 자동차(41.0%), 무선통신기기(55.6%)를 중심으로 소비재 수입도 많이 늘었다.

한 실장은 “지금까지 수출입 추이, 하반기 대내외적 여건 등을 고려해 금년 수출입 목표치를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지경부는 올해 수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19.4% 늘어난 5570억달러, 수입은 24.2% 증가한 5280억달러, 무역흑자는 290억달러 흑자로 각각 수정 전망했다. 올해 우리나라 총 교역 규모 1조달러 돌파가 예상된다.

한편 올 6월 수출은 전년 대비 14.5% 증가한 482억달러, 수입은 27.4% 늘어난 449억달러로 조사됐다. 지난 3~5월 3개월 간 20%대였던 수출 증가율이 지난달 들어 10%대로 내려앉았다. 다만 에너지 수입액이 줄면서 무역수지 흑자는 전월에 비해 11억달러 늘어난 33억달러였다.

<조현숙 기자 @oreilleneu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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