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잠 못드는 여름밤…생맥주보다 캔맥주!
뉴스종합| 2011-07-06 09:55
고물가에 가정음주族 늘어

올 캔맥주 판매량 30% 급증




시원한 맛으로 즐기는 생맥주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야외나 가정에서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캔맥주 소비가 늘어나는 등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6일 오비맥주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맥주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1% 늘어난 1756만7000상자(1상자 500㎖ 20병)를 기록했다. 이 기간에 병맥주는 672만500상자로 전체 맥주의 38.3%를 차지했다. 2008년 37.2%와 비교하면 1.1%포인트 상승했다. 페트병 맥주도 2008년 18.4%에서 올핸 18.6%로 거의 제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캔맥주와 생맥주는 변화가 뚜렷했다. 이 기간에 캔맥주 판매량은 500만6600상자로 28.5%의 점유율을 보였다. 21.4%이던 3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7.1%포인트나 수직상승했다. 반면 생맥주는 256만4800상자에 그쳤다. 점유율도 14.6%로 2008년(22.6%)에 비해 8.0%포인트나 빠졌다. 생맥주를 즐기는 주당 중 3분의 1가량이 캔맥주로 돌아선 셈이다.


이에 따라 용기별 점유율 순위도 요동쳤다. 병 맥주가 줄곧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2008년 NO.2였던 생맥주가 꼴찌 자리로 물러났고, 캔맥주와 페트병 맥주가 나란히 한 계단씩 상승하며 2, 3위를 차지했다.

맥주의 인기 순위가 요동친 이유는 고물가로 인한 외식비의 급등을 이유로 가정에서 가볍게 술을 즐기려는 주당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서구형 음주문화를 선호하는 싱글족과 젊은 신세대의 증가, 야외 나들이 인구 확대 등도 ‘캔高생低’ 현상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오비맥주 한 관계자는 “가정에서 음주하는 나홀로 주당들이 증가하면서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의 캔맥주 판매량이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며 “가정에서 캔맥주를 가볍게 즐기는 서구형 음주문화가 맥주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중요한 변수로 급부상했다”며 고 말했다.

최남주 기자/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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