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일반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주변 땅값 '들썩'
부동산| 2011-07-07 06:48
강원도 평창이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됨에 따라 주변 땅값도 들썩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부가 평창 등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일대에 사회기반시설(SOC)을 대폭 확충키로 함에 따라 개발지 인근 부동산 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장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제2영동고속도로와 서울~원주~평창~강릉 간 복선전철 사업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경기도 광주와 강원도 원주를 잇는 제2영동고속도로 등 교통 인프라가 확충되면 영서는 물론 영동지역도 수도권에서 2시간 내의 생활권이 될 전망이다.

평창 일대는 보광 휘닉스파크와 봉평 흥정계곡 일대 펜션 단지 등에 매년 30만명 이상의 관광객과 스키어, 보더들이 방문하고 있는 지역으로 이미 펜션 등 숙박시설을 지을 수 있는 토지를 중심으로 땅값도 많이 오른 상태다. 여기에다 이번에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최종 선정되면서 평창은 향후 4계절 레저스포츠 중심지로 발전하며 레저 산업 및 숙박시설 등의 투자와 개발이 촉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평창군 봉평면 무이리 일대에는 대규모 자연 휴양림이 조성돼 산림 휴양테마파크로 활용될 예정이다. 2012년 말 준공 목표로 평창군 대화면에 276만㎡(83만평) 규모의 서울대 그린 바이오 첨단 연구 단지도 조성중이다.

강원도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강원도 평창 부동산은 동계올림픽 유치와 함께 가치도 상승할 것”이라며 “특히 온천면 부근의 토지들은 매물이 나오는데로 소진돼 현재 매물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 라고 말했다.

내집마련정보사 계열사인 ‘포털펜션닷컴’에 따르면 평창 일대는 동계올림픽 유치 가능성을 기폭제로 삼는 개발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가장 큰 호재는 ‘부동산 투자 이민제도’다. 일정한 지역을 지정해 특정 금액 이상을 투자한 외국인에게 국내 거주 자격(F-2)을 주고 5년이 지나면 영주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제주도에 이어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일대가 지난 2월 적용 대상으로 지정됐다. 이렇게 되면 대규모 외국 자본 유치가 가능해져 일대 개발이 가속화할 것이란 관측이다.

동계올림픽 관람을 위한 숙박수요에 대비한 펜션 등도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개발은 이미 완공돼 운영 중인 평창군 봉평면 ‘숲속의 요정’ 펜션의 회사 보유분을 특별 분양하고 있다. 분양금액의 8%에 해당하는 액수만큼 펜션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또 투자금의 3∼15%에 해당하는 수익금을 지급해 투자 안정성이 높다. 인근에는 54ha(16만평)의 평창자연휴양림이 지난 6월 개장했다.

봉평면 토지의 경우 826㎡(250평)는 1억원, 1652㎡(500평)는 2억원 선에 분양되고 있다. 주변에 이미 대단위 펜션이 들어와 영업 중이며 입지 여건이 좋아 전원주택, 펜션, 오토캠핑장, 연수원 시설 등 다양한 용도로도 사용 가능한 강점을 지녔다.

(주)토지와 좋은사람들은 강원도 평창군 금당계곡 인근의 회사 보유분을 판매중이다. 평창의 명소 금당계곡 초입부분으로, 도로에 인접한 면온천 부근의 토지 가격은 3.3㎡당 3만9000원 선이다.

횡성군 갑천면 소재 ‘횡성레이크빌’ 펜션의 분양가는 1억8000만∼3억5000만원이다. 서울 강남에서 자동차로 1시간40분 거리에 있다.

한 지역 부동산 전문가는 그러나 “평창이 후보지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토지시장이 과열될 경우 확정되지 않은 개발사업을 미끼로 외부 투자자들이나 주민들에게도 토지를 분할 판매하는 편법행위가 성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동산투자는 반드시 자치단체 등에 사실 관계를 명확히 확인하고 직접 현장을 방문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주남 기자@nk3507> namkang@heraldcorp.com

[사진설명=평창이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면서 주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관광 수요에 대비, 숙박시설을 지을 수 있는 토지와 분양중인 펜션 등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올림픽개발이 분양중인 ‘숲속의 요정’ 펜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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