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직장인 A씨가 점심시간 마다 편의점 가는 이유는?
뉴스종합| 2011-07-07 09:29
직장인 A씨는 요즘 점심시간 마다 편의점에 들른다. 생선까스 도시락, 치킨가스 도시락 등 다양한 메뉴를 간단히 먹고 나머지 시간을 활용하기 좋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A씨가 편의점 도시락을 이용하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고물가 시대가 지속되면서 허리띠를 졸라매는 고육지책의 일환인 것. 편의점 도시락의 가격대는 2500원~3000원 사이로 한 끼에 1만원에 육박하는 점심식사보다 훨씬 저렴하다. A씨는 “이렇게 편의점 도시락을 사 먹는 사람이 비단 나 뿐만이 아니라 주위 동료들 중에도 많다”며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고 돈도 절약할 수 있으니 일석 삼조”라며 편의점 도시락을 이용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편의점 도시락 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편의점 도시락의 매출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 세븐일레븐의 도시락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8.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븐일레븐은 모든 도시락에 담는 밥을 최고급 ‘고시히카리’ 경기미로 짓고 지난해 9월에는 개그맨 이수근을 내세워 ‘이수근 도시락’ 5종 세트를 선보였다. 올해 들어서는 매월 1개 이상의 신상품을 출시하면서 도시락 판매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GS25 역시 올 상반기 도시락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15% 늘었다. 특히 ‘김혜자의 떡갈비 도시락’ 은 국내산 쌀과 국내산 냉장 돼지고기, 신안 천일염 등 질 좋은 식자재를 이용하면서도 가격은 3000원을 유지해 인기를 끌고 있다. 보광훼미리 마트의 올 상반기 도시락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훼미리마트는 실속 치즈 도시락 등 양과 가격을 조절한 다양한 도시락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서민들이 즐겨 찾는 비빔밥이나 냉면같은 메뉴가 1만원 대에 이르다보니 그 대안으로 편의점 도시락이 인기를 끄는 것 같다”며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편의점 도시락의 인기가 날로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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