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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급식용 친환경 쌀서 농약 ‘충격’
뉴스종합| 2011-07-07 11:58
생산업체 7곳 중 3곳서 검출

우수농산물 인증제 무색



인천 지역 학교에 공급되는 우수 농산물 급식용 쌀에서 농약이 검출돼 친환경 농산물 인증제도에 대한 신뢰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인천시의회 노현경 시의원은 “최근 인천 학교급식용 ‘친환경 쌀’ 일부에서 농약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지난달 학교 급식에 공급되는 쌀의 잔류 농약 조사 결과, ‘친환경 무농약 쌀’ 생산업체 7곳 가운데 3곳의 쌀에서 농약이 나왔다”고 7일 밝혔다.

노 의원은 또 올해 인천시보건환경연구원이 인천 지역 22개 학교를 대상으로 공급받은 친환경 쌀을 조사한 결과, 5개 학교에서 농약이 검출됐다고 덧붙였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이 노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68개교 친환경 쌀을 조사한 결과, 4개 학교에서 ‘페노뷰카브’란 농약이, 또 지난해에는 56개교에 납품된 친환경 쌀 중 2개 학교에서 ‘이소프로티오레인’과 ‘페노뷰카브’란 벼멸구용 농약이 각각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지난 2004년 ‘인천시 학교급식지원 조례’가 제정된 이후 학생에게 보다 안전하고 좋은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친환경 농업인을 육성ㆍ지원하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우수 농산물 학교 급식 지원으로 312억원(시비 124억원, 군ㆍ구비 118억원, 학부모 자부담 69억원)의 막대한 비용을 집행됐는데도 농약이 검출된 것이다.

노 의원은 이에 대해 “시ㆍ군ㆍ구, 학부모들은 학생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좋은 우수 농산물을 먹이기 위해 일반 쌀보다 약 30% 비싼 친환경 쌀에 대한 차액을 기꺼이 부담해온 것”이라며 “일부 친환경 쌀에서 농약이 검출됐다는 것은 지난해 심각했던 벼멸구 방제용 농약을 살포하는 과정에서 일부 들어갔다고는 하지만, 보다 철저한 친환경 쌀에 대한 관리가 이뤄졌다면 이처럼 농약이 들어간 쌀이 버젓이 친환경 쌀로 둔갑해 학교 급식용으로 납품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이인수 기자/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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