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무용수들이 이탈리아 시칠리아국제무용콩쿠르에서 대거 입상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박종원)는 지난 7월 5일부터 10일까지 이탈리아 시칠리아주 모디카시에서 열린 제6회 시칠리아국제무용콩쿠르 시니어 부문(19~25세)에서 심현희(19세ㆍ실기과 2년)씨와 양채은(19세ㆍ실기과 2년)씨가 공동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심씨는 전 국립발레단원 김현웅(30세ㆍ실기과 졸업)씨와 베스트 파드되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으며, 관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주니어 부문(15~18세)에서는 정가연(18세ㆍ실기과 1년)씨와 내년 무용원 영재입학예정인 최예림(15세ㆍ한국예술영재교육원)양이 공동 1등을 수상했으며, 나대한(18세ㆍ실기과 1년)씨가 2등을 차지했다.

학생부문(11~14세)에서는 이선우(14세ㆍ예원중 3년)군이 1등을 수상했으며, 이고은(12세ㆍ선화중 1년)양과 이수빈(12세ㆍ선화중 1년)양이 공동 2등을, 전준혁(12세ㆍ선화중 1년)군이 3등을 각각 차지했다. 학생부문을 석권한 이들 4명은 모두 한국예술영재교육원 소속이다. 


이번 대회 심사는 쿠바를 비롯해 유럽 국가에서 온 5명의 심사위원이 맡았으며, 세계 10여 개국에서 130명의 무용수들이 참가했다.

수상자들을 지도해 온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김선희 교수는 “한국 발레 무용수들의 출전은 올해 처음이라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려 있던 차에 한국 발레가 국제콩쿠르의 대세임을 확인시키는 결과를 보여줬다”며 “한국의 발레예술에 대한 많은 질문이 쏟아졌다”고 전했다.

<조민선기자@bonjod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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