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한해 강수량 70%…20일새 다 뿌렸다
뉴스종합| 2011-07-13 11:33
올해 물폭탄 장맛비가 역대 강수량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충주지역은 연평균 강수량의 70%가량이 이번 장마기간에 내렸다. 진주와 대전, 군산, 밀양 등은 일 강수량 극값을 경신하거나 근접한 수준의 강수량을 나타냈다.

이번 장맛비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리면서 제천 등 중부지방엔 연간 강수량(1000~1500㎜)의 절반에 해당하는 비가 쏟아졌다. 제천은 813.7㎜로 현재까지 가장 많은 장맛비가 내린 지역. 연평균(1981~2010년) 강수량(1212.7㎜)의 67%에 해당하는 비가 20여일 만에 쏟아진 것.

충추(811.6㎜) 대전(796.5㎜) 산청(784.8㎜) 양평(777.0㎜) 원주(766.5㎜) 군산(743.7㎜) 부여(735.1㎜) 보은(728.0㎜) 보령(707.8㎜)도 차례대로 전국에서 비가 가장 많이 온 10곳 안에 들었다.

군산은 연평균(1202.0㎜) 강수량의 61%가 쏟아졌고, 제천(58%) 원주(57%) 보은(56%) 보령(56%) 등의 지역도 1년에 내릴 비의 절반 이상이 이번 장마기간에 내린 것으로 관측됐다.

순간순간 많은 비를 쏟아내면서 일 강수량 극값(최대값)을 경신한 곳도 잇따랐다. 지난 10일 하루 동안 군산에는 308.5㎜의 비가 내려 7월 기준 일 강수량 극값을 경신했다. 이전에 가장 많은 비가 온 날이 1987년 7월 22일의 231.0㎜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 극값을 무려 70㎜ 이상 늘린 셈이다.

진주 역시 지난 9일 318.0㎜의 일 강수량을 기록, 7월 기준으로는 1969년 관측을 개시한 이후 가장 많은 비가 왔다. 고흥(305.5㎜ㆍ7월 9일), 밀양(245.0㎜ㆍ7월 9일) 금산(188.0㎜ㆍ7월 10일) 해남(178.0㎜ㆍ7월 9일) 영천(141.0㎜ㆍ7월 9일) 등도 관측을 시작한 이래 하루 동안 가장 많은 비를 이번 장마기간 기록했다.

연간으로 확대해도 이번 장마기간 일 강수량이 기록적인 수치를 나타낸 곳이 많았다. 진주의 지난 9일 강수량은 1981년 9월 3일(264.0㎜)을 제치고 1년 전체 일 강수량 극값을 나타냈고, 군산은 2000년 8월 26일(310.0㎜) 이후 가장 많은 비(308.5㎜)가 지난 10일 내렸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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