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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채권 투자 열풍 주도, 한철기 산은자산운용 삼바채권 펀드매니저
뉴스종합| 2011-07-15 08:45
“룰라 집권 전후로 브라질은 굉장히 많이 달라졌습니다. 정치적으로 안정되고 중산층이 늘면서 내수가 굉장히 발달했죠. 브라질 가계 신용위험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한철기 산은자산운용 글로벌투자본부 팀장은 인터뷰 내내 브라질 경제에 대한 확신에 차 있었다. 흔히 브라질을 원자재 생산 대국으로만 알고 있지만 두터운 중산층을 주축으로 내수 소비가 견실한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산은운용은 지난 2008년 초 브라질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산은삼바브라질채권 펀드)를 국내에선 최초로 만들었다. 최근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브라질채권 투자 열풍의 초석을 놓았다고 할 수 있다. 이 펀드는 브라질 최대 민간은행인 이따오(ITEAU) 은행의 계열 자문사인 ‘이따오 에셋매니지먼트’로부터 자문을 받아 운용된다.

그가 이처럼 브라질 경제의 안정적 성장에 베팅하는 이유는 많은 현지 브라질 기업인들을 만나면서 생생하게 현지 사정을 체득하고 있기 때문. “이틀 전에는 브라질의 쇼핑몰 운영 기업에서 설명회(IR)를 하러 한국에 왔는데 어디에든 쇼핑몰을 세우면 사람들이 줄을 서서 온다고 합니다. 그만큼 소비 여력이 크다는 얘기죠.”

한 팀장은 브라질 채권 투자에 있어 헤알화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가 크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과도하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브라질 헤알화가 역사적으로 고점인 건 사실이지만, 현재 브라질 외환보유고가 3000억달러 정도로 많고, 인플레이션 우려나 금리도 하반기에는 보다 안정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는 이같은 전망의 근거로 꾸준한 외부 자금의 브라질로의 유입을 들었다. “그제 만난 브라질 기업의 IR담당자의 얘기를 들어보면 브라질에 들어온 와타나베 부인(일본 해외투자) 자금이 1000억달러라고 합니다. 일본 대지진이 터졌을때 회수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는 거의 영향이 없었다”고 그는 전했다. 또 브라질이 올림픽과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이벤트를 앞두고 있는 것도 경기가 좋을 수 밖에 없는 이유로 꼽았다.

1994년 당시 최고의 직장으로 손꼽히던 종금사에 입사해 여ㆍ수신 업무를 맡았던 그는 좀더 지능적인 일을 하고 싶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캐나다로 떠나 MBA(경영학석사)를 취득했다. 99년 한국에 돌아와 마이에셋, 교보투신, 신한금융투자 등에서 리서치와 운용 업무를 거쳐 현재 자리에 앉았다.

그는 글로벌 투자, 특히 안정적이면서도 환차익 까지 동시에 노릴 수 있는 해외채권 투자에 일반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흔히 해외투자라고 하면 주식을 생각하는데 채권은 잘 고르면 10% 안팎의 높은 채권금리 수익에 환차익까지 노려볼 수 있는 상품입니다. 주식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면 해외 고수익채권 펀드를 편입하면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수익을 담보할 수 있을 겁니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
사진=김명섭 기자/msir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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