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손보 장기보험도 ‘빈익빈 부익부’
뉴스종합| 2011-07-17 09:51
손해보험업계가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는 장기보험에서도 상ㆍ하위사간 매출 격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삼성화재 등 상위 4개사는 매출이 증가한 반면 중소형사들은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

1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등 장기보험을 취급 중인 10개 손해보험사의 올 회계연도 1분기(2011년 4월~2011년 6월) 중 장기보험 총 판매실적은 235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1727억원보다 36.2% 늘어난 것이다.

이 처럼 장기보험 총 매출액이 늘어난 가운데 삼성화재 등 상위 4개 손보사들의 매출규모는 늘었다. 우선 삼성화재는 911여억원을 거둬들여 전년동기(약 785억원)에 비해 16% 늘었다. 또한 현대해상 395억원, 동부화재 383억원, LIG손보 36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21.1%, 23.5%, 12.7% 늘어난 것이다.

반면 거의 대부분의 중소형 손보사들은 전년동기 보다 매출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상위사와 대조직인 모습을 띠었다.

우선 메리츠화재는 이 기간 중 약 181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전년동기에 비해 4억원 가량 줄었다. 이어 한화손보 145억원, 롯데손보 91억원, 그린손보는 27억원을 거둬들여 전년동기보다 각각 -4.6%, -9%, -22.5% 씩 줄었다. 올 1분기 총 142억원을 거둬들여 흥국화재만이 유일하게 전년동기(136억원)보다 약 4.4% 늘었다. 다이렉트 손해보험사인 악사손해보험은 2억 1400여만원을 거둬들였다.

업계는 이 처럼 대형사와 중소형사간 장기보험시장에서 실적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이유는 브랜드 파워와 영업 조직력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중소형 손보사 관계자는 “대형사들의 경우 브랜드 파워도 있고, 리쿠르팅을 통해 조직 확보가 용이한 편이지만, 중소형사의 경우 리쿠르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결국 브랜드와 영업력 차이인데, 이를 중소형사들이 극복하기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의 경우 운전자보험 일부 담보변경을 비롯해 보험료 인상 가능성 등이 제기되면서 그나마 장기보험 매출이 살아났다”며 “대리점 판매 확대 등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해 일정부분 매출 확보를 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양규기자 @kyk7475>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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