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일반
건설 코리아, 제2도약 꿈꾼다>④한화건설, 공공사업 역량강화와 해외사업 확대 앞세워 ‘퀀텀점프’
부동산| 2011-07-20 09:18
지난 5월 시공능력순위 10위권인 한화건설에 건설업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됐다. 사업비 72억 500만달러(약 7조 9000억원) 규모의 이라크 바그다드 인근 신도시 건설사업을 따냈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나라 해외건설 역사상 단일 회사가 수주한 단독 프로젝트로는 사상 최대 규모였다. 

지난 2002년 모기업 ㈜한화에서 분사한 이후 연평균 20%의 성장을 이루고 있는 한화건설이 또 한번 ‘퀀텀점프’를 하는 셈이다.

중장기 비전인 ‘2015년 글로벌 100대 건설사’ 진입에도 성큼 다가서게 됐다.

여세를 몰아 한화건설은 지난달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올해 수주 5조 3000억원, 매출 3조원 달성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내놨다.

이를 위해 국내에서는 ▷공공사업 역량 강화 ▷녹색사업 진출 ▷ 주택사업 안정화, 해외에서는 ▷플랜트 EPC 경쟁력 확보 ▷신재생에너지 사업화 ▷ 개발사업 및 토목/건축 입찰 공사 확대 등 6가지 핵심전략을 제시했다.

▶해외 ‘신흥강자’ 급부상, 글로벌건설사로 변신= 2015년까지 해외부문에서 전체 매출의 40%를 올린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한화건설은 해외사업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플랜트의 경우, 올 상반기에만 총 14억 5000만 달러 규모를 수주함으로써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자금력 및 인프라가 충분한 사우디, UAE, 쿠웨이트 등 중동 빅3 지역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는 동시에 단계적으로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한다는 복안이다. 동시에 가스 처리시설, LNG 저장시설 분야 등 사업 범위도 확대할 예정이다.

해외 토목ㆍ건축분야는 이라크 신도시 건설공사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동시에 동남아, 인도, 남미 등 신규시장 진출도 모색 중이다. 아울러 신성장 동력의 일환으로 한화그룹에서 추진하고 있는 태양광을 비롯, 신재생에너지 사업분야에서도 수행역량을 조기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건설은 하반기 국내 공공사업 역량강화와 해외사업 확대를 통해 ‘글로벌 100대 건설사’ 도약을 위한 기틀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현재 65%의 진행률을 보이고 있는 사우디 마라픽 얀부 I 발전플랜트(7억 5000만 달러 규모) 공사 현장.

▶사업대형화 통해 국내 공공수주역량 제고 = 한화건설은 국내부문의 경우, 사업 대형화를 통한 핵심분야 신규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상반기 이미 송파위례보금자리 건설공사(1203억원), 인천삼희아파트 재개발(1529억원) 등 굵직굵직한 사업을 따내며 1조 3000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이는 당초 계획대비 4000여억원을 초과 달성한 규모다.

잇단 분양대박을 터트리며 쾌속 항진 중인 주택사업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했다. 최적의 분양 타이밍과 최고의 입지ㆍ상품성 등을 면밀히 따져 경쟁력 있는 사업장에 집중한다는 게 골자다.

하반기 김포 풍무 한화 꿈에그린(2620가구), 서울 중계동 꿈에그린(283가구) 등의 공급계획을 잡고 있다. 이밖에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시스템(BIPV)과 제로에너지 솔라하우스(ZESH)기술, 토양오염 복원기술 등 친환경기술 및 에너지 절감 주택 개발을 위한 연구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민현 기자@kies00>
ki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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