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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주 ‘빅6’에 맞서는 중견건설주 ‘스트롱6’ 뜬다
뉴스종합| 2011-07-20 10:53
하반기 해외 수주 모멘텀과 국내 주택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건설업종에 대한 전망은 밝다. 건설업종 상승을 주도할 삼성물산, 대림산업,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등 ‘빅(Big) 6’ 뿐만 아니라 알짜 중견건설사들에도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각 증권사 건설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유망한 중견건설사로 한라건설, KCC건설, 계룡건설, 코오롱건설, 태영, 한신공영 등을 ‘Strong6’로 꼽고 있다.

은행권의 건설사 신용위험평가가 마무리되면서 우량 중견건설사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전망이다. 금융권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수조사를 거치면서 부실 사업장으로 판단된 곳은 토지가 경매에 부쳐질 가능성이 큰데, 이는 우량 중견건설사들이 토지를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또 양도세 완화 등 정부가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도 건설사들에는 긍정적이다. 전세값이 오르면서 미분양 해소와 분양시장 활성화도 기대되고 있다. 중견건설사들은 주가수익비율이(PER) 6~8배 수준으로 그간 PF 부실, 주택 시장 침체 등으로 대형사에 비해 저평가돼왔다.

중견건설사 가운데 특히 한라건설, KCC건설, 코오롱건설은 모그룹 관련 수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갖추고 있다. 한라건설의 경우 하반기 판교 현대백화점 공사 등 범현대 그룹 관련 수주가 5000억원 이상으로 역대 최고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성장성 뿐만 아니라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은데 PER은 6.7배에 불과하다. 메리츠종금증권이 목표 배수 7.6배를 적용한 적정 주가는 3만3800원으로 현 주가 대비 40% 상승 여력이 있다.

KCC건설 역시 KCC 계열 기존 공장 개보수 및 증설, 사우디아라비아 폴리실리콘 공장 등 KCC로부터 공사 발주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그룹 계열사인 코오롱건설도 계열사 플랜트 수주 증가로 내년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 올해 수주는 지난해 대비 86% 늘어난 2조8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최근 코오롱건설은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9일에만 7.8%가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편 한신공영과 태영건설은 PF 지급보증 잔액이 각각 1905억원, 1725억원에 불과해 중소형사 가운데는 비교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신공영의 경우 올 하반기 19억달러 규모의 베트남 꽝짝 발전소 공사 수주와 올해 7863억원 규모의 민간 사업장 착공으로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구조조정 이후 우량 중견건설사들이 시장점유율을 늘려나가며 실질적 수혜를 보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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