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일반
사과 하나 만들어지는데 필요한 물은 무려 210ℓ
뉴스종합| 2011-07-22 09:43
‘물 발자국(water footprint)을 아시나요?’

최근 극심한 기후변화로 물 부족현상이 심화되면서 새롭게 조명받는 용어다.

‘물발자국’이란 단위 제품 및 단위 서비스 생산 전과정 동안 직ㆍ간접적으로 사용되는 물의 총량을 뜻한다. 유네스코 산하의 물 환경교육기관인 UNESCO-IHE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제품을 생산ㆍ소비하는데 얼마나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한 지를 수치화해 만든 지표다. 알고보면 놀라운 수치가 나온다. 예를 들어 사과 1개(300g)의 물 발자국은 210ℓ다. 즉 사과나무에서 꽃이 피었다가 열매로 자라고 이후 수확과정을 거쳐 이를 씻어먹는 전 과정에서 필요한 물이 210ℓ에 달한다는 뜻이다. 자라는 과정에서 물이 많이 필요한 쌀의 물 발자국은 좀 더 많다. 3400ℓ/kg에 달한다. 돼지고기는 돼지 한 마리가 자라서 물을 마시고 씯는데 필요한 물의 양이 4800ℓ/kg이다. 닭고기는 3900ℓ/kg에 달한다.

농식품부 신우식 사무관은 “물 발자국을 보면 농수산물을 만드는 데 얼마나 많은 양의 물이 사용되는 지 확인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 전체 수자원중(337억톤) 비중이 높은 농업용수(전체의 47%)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기위해 세부추진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보고서에 따르면 기온 1℃ 상승시 농업용수 수요량이 10% 증가한다. 2010년에 발표된 수자원장기종합계획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의 용수 부족량은 약 5억 8천톤이고, 최근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 등에도 물 부족 문제는 지속될 전망이다. 2060년 이면 최대 33억톤의 물 부족이 전망된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농업용수의 이용 효율화를 위해 ▶기후변화와 작물별 생산환경을 고려한 물 절약형 재배기술 개발ㆍ보급 ▶홍수와 가뭄에 잘 적응할 수 있는 품종 개발 ▶농업용수 관리 자동화 등을 포함하는 기후변화 대응 세부추진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박지웅 기자@dolbburi
goa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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