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복음교회 신도 서명운동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목사 이영훈) 장로 및 성도들이 조용기 원로목사 가족의 사퇴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장로회 소속 장로 400여명은 25일 “성도들의 헌금 500억원으로 설립된 사랑과행복나눔재단은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조 목사의 제2기 사역으로 소외계층에 대한 구제사역을 펼치기 위해 만든 비영리공익법인으로, 조 목사 외에 그 누구도 재단 이사장이 되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사랑과행복나눔은 지난달 17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이사장인 조용기 목사를 총재로 추대하고, 조 목사의 부인인 김성혜 한세대 총장과 김창대 이사를 공동 이사장으로 선임한 바 있다. 조 목사의 총재직 추대는 사실상의 ‘2선 은퇴’에 해당된다는 게 성도들의 분석이다
성도들은 서명 취지문에서 “교회 성도들은 (재)사랑과행복나눔에 기금을 출연한 사실상의 설립자로서 최근 재단의 파행운영을 매우 비통하게 생각한다”며 “조 목사는 재단 이사장직 사퇴의사를 철회하고, 교회가 추천하는 인사들로 이사회를 새로 구성해 재단의 원래 설립목적에 따라 공정하게 운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성도들이 집단으로 서명운동에 돌입한 것은 교회 설립 이래 처음이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