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경제성장 3%대로 급강하...노무현 정부 때보다 낮아
뉴스종합| 2011-07-27 09:07
비틀거리는 한국경제에 비상등이 켜졌다.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3%대로 떨어지면서 1년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실질 국민소득은 2분기 연속 줄었다.

이러한 성장률은 이전 노무현 정부 때보다도 더 낮은 것이다. 경제성장을 기치로 내걸며 집권한 이명박 정부에게는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27일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를 통해 2분기 GDP가 작년 동기 대비 3.4%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 3분기의 1.0% 이후 1년9개월만의 최저치이며, 지난 4월 한은이 제시한 전망치 3.8%보다 0.4%포인트 낮은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작년 2분기 7.5%에서 3분기 4.4%로 떨어진 뒤 4분기 4.7%로 올랐지만, 올해 1분기 4.2%로 하락했고 2분기에는 3%대로 떨어졌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성장률은 지난 2008년 2.8%에서 2009년엔 0.9%로 급강하했으며, 지난해 6.2%로 반짝 증가했으나 이번에 다시 3%대로 주저앉았다.

이전의 노무현 정부 때에는 집권 직후인 2003년 2.8%로 저조했으나 이후 4년간 4~5%의 비교적 안정된 성장률을 보였다. 2004년에 4.6%, 2005년 4.0%, 2006년 5.2%, 2007년엔 5.1% 성장률을 기록해 현 정부의 널뛰기 경제와 크게 달랐다.

지난 2분기 성장률이 둔화된 것은 건설투자 부진이 지속된데다 수출 증가세도 둔화한 데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10.2%로 전분기의 16.8%보다 하락했다. 수입은 기계류와 금속제품 수입이 늘면서 7.9%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8.6% 감소하면서 1년째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했다.

특히 교역조건 변화를 반영한 실질국내총소득(GDI)은 전기 대비 0.1% 줄면서 2분기째감소세를 이어갔다. 작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0.4%에 머물면서 2009년 2분기 이후 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국민들의 호주머니 사정이 더욱 악화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가는 4%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민들의 체감경기는 더욱 악화하고 있다. 성장 속도보다 물가가 빠른 속도로 상승하면서 저성장-고물가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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