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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은 안돼!” 식당 호텔 극장 등 곳곳서 ‘어린이 출입금지’
뉴스종합| 2011-07-27 15:47
이달 초 미국 펜실버그주 피츠버그 지역에 위치한 레스토랑 멕데인(McDain’s)은 6세 미만 아동의 출입을 금지하면서 ‘노 키즈 존(no-kids-zone)’ 움직임의 상징처럼 떠올랐다.

여성 라이프스타일 정보 서비스인 ‘야후! 샤인’(http://shine.yahoo.com)은 26일(현지시간) 멕데인처럼 어린 아동들의 출입을 금지하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지난달에는 말레이시아 항공이 일등석에 유아를 금지시켰고, 이로 인해 다른 주요 항공사들도 이와 비슷한 정책을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당과 항공사 뿐 아니라 최근에는 호텔 극장 심지어 슈퍼마켓도 어린 아이들의 출입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이처럼 어린 고객을 마다하는 것은 소리를 지르는 아이들에 대한 불만이 높기 때문이다.

여행사이트인 Leavethembehind.com은 어린이 없는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이 사이트에는 어린 아동의 출입을 금하는 호텔ㆍ리조트 등을 소개하고 있다.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블로그 트레블앤레저(Travel and Leisure’s blog)에서도 아이들 출입을 금하고 있는 레스토랑의 리스트를 찾아볼 수 있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휴가를 즐기려는 사람들 뿐 아니라 일반 생활 속에서도 아이들은 가까이하기 싫은 대상이 되고 있다. 



텍사스주의 한 극장은 6세 이하 아동의 출입을 금하고 있다. ‘베이비 데이(baby days)’라는 특정한 날에만 어린 아동들이 극장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미주리주의 홀푸드(Whole Foods) 슈퍼마켓은 어린이 없는 쇼핑시간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플로리다주에서는 집 밖에서 아이들이 노는 것을 금지해야 하느냐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

광고 뉴스 전문잡지 애드위크(Adweek)는 이같이 아동을 기피하는 현상에 대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면서 자녀는 없는 성인 부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야후!샤인 역시 어린 아동이 마치 간접 흡연 문제처럼 다뤄지고 있다는 점에 개탄했다. 예전처럼 대중이 아동친화적이지 않은 데다 사업체(기업)들 역시 이들 새로운 ‘1등급’ 고객들 기호에 맞추고 있어 아이를 키우는 부모는 ‘2등급’ 시민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윤희진 기자/ jj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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