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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와 결별한 캐디 윌리엄스 ‘우즈스토리 책 출간검토’에 스포츠계 폭풍전야
엔터테인먼트| 2011-07-28 10:16
타이거 우즈의 전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가 ‘폭탄’을 터뜨릴 것인가.

12년간 한솥밥을 먹다 최근 우즈로부터 해고통보를 받은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가 우즈와의 과거를 담은 자서전 출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골프계는 물론, 미국 스포츠계가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직 어떤 내용이 포함될지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윌리엄스가 작심하고 쓴다면 우즈를 파멸로 몰아넣을 수도 있는 메가톤급 폭로가 될 전망이다.

호사가들들은 ‘이혼한 우즈의 아내 엘린이 자서전을 쓰는 것보다 훨씬 충격적인 내용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사실 지난해 호박넝쿨처럼 줄줄이 터져나온 우즈의 스캔들 역시 엘린 보다는 윌리엄스가 훨씬 정확히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윌리엄스의 자서전에 우즈의 어두운 사생활이 폭로될 가능성이 큰 것은, 그가 불명예(?) 해고됐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2009년까지 골프황제의 위치에 있던 우즈의 최측근으로 ’특급’ 대우를 받던 윌리엄스는, 우즈가 자중하고, 부상을 치료하느라 초라한 성적을 거두는 바람에 지난해와 올 시즌을 사실상 허송세월해야했다. 이에 대해 불만이 쌓여있던 터에 전격 해고통지를 받아 윌리엄스는 충격도 컸고, 자존심도 많이 상했다. 윌리엄스는 “해고된 것에는 실망하지 않지만, 내가 그에게 최선을 다했던 12년을 감안하면 (해고통보) 시기가 부적절했다”며 공공연히 불만을 털어놨다.


이때문에 윌리엄스가 책 출간계획을 밝힌 것은 우즈에 대한 복수의 의미도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 윌리엄스는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우즈의 인간관계(relationship)를 다룬 챕터는 흥미로울 것이다”라며 우즈의 간담을 서늘케 하고 있다. 우즈와 함께 전 세계로 투어를 다닌 윌리엄스라면, 아내 엘린도 모를 수많은 비밀을 자의든 타의든 알 수 밖에 없다. 그동안은 고용인과 피고용인의 관계라서 함구했지만 이제는 입을 열 수 있기 때문이다.

워낙 철저한 베일에 쌓여있었던 우즈의 과거가 낱낱이 벗겨지기를 기다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전 세계 골퍼들의 우상이자 희망이었던 우즈가 여전히 신비로운(이제 그다지 신비롭지는 않지만) 이미지로 남기를 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윌리엄스의 자서전이 3류 통속소설이 될지, 황제의 인간적 면모를 담은 휴먼스토리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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