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중고차 사고 싶은데…’, 침수차량 피하려면?
뉴스종합| 2011-08-06 10:58
유례없는 폭우로 물에 잠긴 차량을 바라봐야 하는 심정은 오죽할까. 폭우는 다행히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후폭풍은 적지 않다. 천문학적인 보험금이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고, 정비업체는 밀려드는 차량에 숨돌릴 틈도 없다.

중고차도 예외는 아니다. 중고차 시장에 대거 침수차량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고차를 고르는 고객도 한층 고민이 늘고 있다.

6일 중고차 사이트 카즈에 따르면, 침수 차량을 구별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폭우 피해 이전에 중고차 시장에 유입된 차량을 선택하는 것이다. 중고차 거래 시에는 반드시 차량 성능, 상태점검 내용을 매수인에게 고지하도록 돼 있다.

‘성능점검 기록부’인데 이를 살펴보면 1차 침수여부를 비롯, 성능점검을 받은 날짜도 확인할 수 있다. 폭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7월 27일 이전에 성능점검을 받은 차량이라면 우선 침수피해에서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만약 차량이 오랜 기간 판매되지 않아 성능점검을 최근 갱신했다면 이전 성능점검 기록부를 함께 요청해 확인하면 된다. 성능점검표와 함께 관인계약서를 소지하고 있으면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문제가 발생할 때 근거로 활용할 수 있으니 반드시 챙겨놓는다.

사고 이력 조회도 필요하다. 전문업체나 보험개발원 등을 통해 사고 이력을 조회해 만에 하나 침수와 연관된 기록이 있는지 추가로 확인해본다.

그밖에 차량 내부로 침수차량을 확인하려면 안전벨트와 시거잭 등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안전벨트를 끝까지 당겼을 때 젖어있거나 모래가 보인다면 침수차량으로 의심할 수 있다. 또 시거잭의 부식이 심하게 돼 있으면 이 역시 침수차량일 가능성이 크다. 그밖에 침수에 따른 실내 악취를 제거하고자 방향제를 심하게 뿌린 차는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dlcw@heraldcorp.com


랭킹뉴스